유승민, 또다시 TK로…'미워도 다시 한번'(종합)

입력 2017-04-11 19:15   수정 2017-04-11 19:16

유승민, 또다시 TK로…'미워도 다시 한번'(종합)

후보선출 후 세번째 방문…대구·상주 재보선 지원유세

12일에도 경북 영천·안동 연달아 방문…안방 표심 주력

(서울·대구·상주=연합뉴스) 김동현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후보가 11일 또다시 'TK(대구·경북) 안방'으로 향했다. 후보선출 이후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유 후보는 지난달 28일 바른정당 경선에서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이래 보름 가까이 대부분의 지방 일정을 TK와 PK(부산·경남) 방문으로 잡으며 영남권 공략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4·12 재보궐선거 지원유세 일정이지만,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자'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표류하는 '보수텃밭' 표심 결속부터 지지층을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지율 부진의 돌파구는 결국 보수의 본산 격인 영남권 '콘크리트 지지층'에서 나온다고 분석하는 모양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KTX를 타고 대구로 내려가 동구에 있는 반야월시장을 찾았다. 자신의 지역구이기도 한 이곳에서 유 후보는 유독 편안한 모습으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유 후보를 알아보는 사람도 많았고, 유 후보도 상인마다 이름을 부르고 가족의 안부를 묻는 등 친근감을 드러냈다. 최근 출간된 유 후보의 저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들고 와 사인을 요청하는 시민들도 왕왕 있었다.

특히 시장 초입에서는 한때 유 후보와 인사를 나누려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30m를 전진하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여기에는 마주치는 모든 사람과 악수를 하고 짧게나마 대화를 나눈 뒤에야 발걸음을 옮기는 유 후보의 유별난 유세 방식도 한몫했다.





지역 상인들은 유 후보에게 "제발 좀 되시라", "최선을 다해서 바른길로 정치하길 바란다"고 이구동성으로 격려했지만, 일부는 "(유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또 시장 유세 막바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여성 1명이 나타나 차량에 올라타는 유 후보를 향해 욕설했지만,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극소수가 도시락을 싸들고 일정마다 따라다니는데, 그들은 지역 주민도 아니다.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구의원 재보선이 열리는 달서구 도원동 일대 지원유세에서는 "대구에서 바른정당이 처음으로 시민 여러분께 시험을 받는다"면서 "우리 대구 사람들은 무언가 변화하는데 속도가 좀 걸리는데, (창당 후) 첫 선거인 이번 재보선에서 저희에게 희망을 주시면 진짜 바닥을 기어가면서 봉사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해가 어둑해질 무렵 차량으로 1시간 30분가량 걸리는 경북 상주로 이동, 상주·의성·군위·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진욱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겨냥, "기호 2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잘못된 길로 이끈 책임이 정말 큰 후보"라면서 "여러분이 심판해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유 후보는 오는 12일에도 경북 영천 공설시장과 안동 신시장을 연달아 방문하고 경북도청에서 지역 언론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영남권 표심 몰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오후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개헌 관련 대선 후보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한 일정 등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선대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minar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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