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아시아 각국을 초청해 추진하는 문화·예술행사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불똥이 튀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10월 2∼31일(잠정) 목포 갓바위권과 유달산권, 진도 운림산방에서 국제수묵화 교류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남도 역점 사업인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핵심 중 하나인 '2018 전남 국제수묵화 비엔날레'의 사전 행사 격이다.
중국, 일본, 대만 등지의 작가 200여 명 참여를 목표로 작품 등을 섭외하는 가운데 비중이 큰 중국 작가의 참여가 기대에 못 미치면 '알맹이' 빠진 행사가 될 수 있다.
북한 작품을 초청하는 데도 옌볜(延邊)에서 활동하는 큐레이터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남도는 최근 아시아권 최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홍콩 '아트 바젤' 현장에 직원들을 보내 관련 동향을 파악하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예술가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인 만큼 한중관계 영향이 크지는 않으리라고 보지만 동향은 주시하고 있다"며 "대행사가 선정되고 본격적인 작품 섭외가 시작되면 중국 측 참여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 국제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리는 모터스포츠 행사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남도는 오는 9월 중국 등이 참여하는 국제 대회와 지역 문화이벤트를 결합한 전남 그랑프리(GP)를 창설해 첫 대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내용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애초 GP 행사 기간 중국의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를 유치해 대회를 함께 진행하려 했지만, 중국 측 참여가 어려워졌다.
전남도는 "사드 사태 이전부터 콘셉트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일본, 말레이시아 등 유명 선수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치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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