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철로는 아니고 빗물 배수로인가? 처음엔 무슨 용도로 설치했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는 그 세심함에 잠시 놀랐습니다. 징검다리에 자전거 레일을 놓았더군요."
경기도 성남시 소하천 징검다리에 놓인 자전거 횡단용 레일을 본 한 시민의 반응이다.
성남시는 최근 판교에서 분당으로 흘러드는 탄천 지천인 운중천 두 곳에 자전거 레일을 설치했다.
자전거 레일은 폭 10여㎝에 길이 20m 정도의 철 구조물로 자전거를 들지 않고 바퀴가 지나게 만든 것이다.
자전거 통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일부 공원·육교·지하철 계단 등 경사로에 설치하던 것을 이달 초 성남시가 350만원을 들여 분당수서고속화도로 지하화(공원형 방음터널 설치) 공사를 하면서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배려해 설치했다.
설치한 지 10여일 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디테일 행정', '세심 행정', '배려 행정' 등으로 퍼지면서 설치 장소를 확대하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유상철 성남시 하천관리과 시설관리팀장은 "성남에는 옛 추억을 회상하며 하천을 건너가게 놓은 징검다리가 많지만, 자전거를 끌고 오는 시민들이 건너가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자전거 레일 이용자 반응이 좋아 다른 징검다리나 계단에도 확대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