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백업가드' 인삼공사 박재한·삼성 이동엽

입력 2017-04-12 09:54  

'잘 키운 백업가드' 인삼공사 박재한·삼성 이동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백업 가드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1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챙긴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은 기록상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백업 가드들이 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준 덕에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먼저 인삼공사는 박재한(23·173㎝)이 첫 경기 승리의 '조연' 역할을 해냈다.

박재한은 10일 열린 울산 모비스와 1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인 키퍼 사익스가 주전 가드를 맡고 있지만 1, 4쿼터에는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뛸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가드의 활약이 절실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골밑 요원인 데이비드 사이먼을 선발로 내보낸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국내 포인트 가드로 박재한을 기용했고 '박재한 카드'는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기록은 20분 출전에 2점, 2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평점했지만 실책이 하나도 없는 안정감 있는 플레이와 상대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한 것이다.

특히 작은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모비스 수비를 흔들었고 공이 코트에 흐르는 루스볼 상황에서는 거침없이 몸을 날리며 동료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웠다.

김승기 감독은 "간이 큰 선수"라며 "수비도 그렇고 루스볼을 잘 잡아줬다"고 칭찬했다. 또 "정규리그에서도 잘 해줬는데 오늘도 좋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11일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1차전에서는 삼성의 백업 장신 가드 이동엽(23·193㎝)이 소금 같은 플레이를 펼쳤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사령탑을 지낸 이호근 전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이동엽은 이날 20분 20초를 뛰며 7점, 4리바운드에 어시스트와 스틸을 1개씩 보탰다.

특히 2쿼터 막판 38-22에서 3점슛과 2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43-22를 만들어 삼성 쪽으로 승기가 넘어가게 하는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주전 가드인 김태술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이상민 감독의 근심이 컸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태술에 주희정까지 6강 경기 도중 부상이 생겨서 가드진 운용이 쉽지 않다"면서도 "오늘 이동엽이 200% 제 역할을 해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 감독은 "6강에서 5차전까지 치르는 바람에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라 식스맨 역할이 중요한데 오늘 기대했던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자신 있게 잘했다"고 평가했다.

2차전 이후로는 또 어떤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벤치의 근심, 걱정을 덜어줄 것인지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코트 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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