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선대위 '국민캠프' 출범…"신속·역동·유연 조직"(종합)

입력 2017-04-12 17:50   수정 2017-04-12 17:51

安선대위 '국민캠프' 출범…"신속·역동·유연 조직"(종합)

손학규-박지원 투톱 체제 아래 추가 인사 참여 가능성 열린 '개문발차'

한국비트코인거래소 김진화 이사 공동선대위원장 깜짝 발탁…박선숙·송기석 제외

'격' 놓고 손학규·박주선·정동영 간 신경전…박지원 백의종군 요구도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고상민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본선 베이스캠프인 선거대책위원회가 경선이 마무리된 지 8일 만인 12일 출범했다.

장병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선대위 구성 원칙은 신속성, 역동성, 유연성"이라며 일사불란한 지휘체계와 현장·지역 중심 활동,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플랫폼 체제를 '안철수 선대위'의 특징으로 제시했다.

선대위 공식 명칭은 '국민선거대책위원회'로 정했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안 후보의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약칭은 '국민 선대위' 혹은 '국민캠프'다.

관심이 쏠렸던 상임 선거대책위원장단은 예상대로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투톱 체제'로 구성됐다.




당의 얼굴이자 '주포'인 박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데 경선 라이벌이었던 손 전 대표에게도 중책을 맡기며 나름대로 예우한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공동 선대위원장은 일단 6인 체제로 구성됐다. 경선 주자로 뛰었던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주승용 원내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이 당내 인사로 포함된 가운데 외부인사로는 4·13 총선 당시 비례대표추천위원장을 지낸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 그리고 김진화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 이사가 참여했다.

이중 김 이사의 발탁은 '깜짝 인사'로 분류된다.

인터넷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 전문가라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적임자를 자처하는 안 후보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관측된다. 김 이사는 지난달 19일 안 후보의 대선 출마 당시 영상을 통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선대본부장은 경선에서 선관위원장을 맡아 흥행 성공을 이끈 3선의 장병완 의원이 맡았다.

안 후보의 '정치적 동지'인 김성식 의원은 선대본부 부본부장과 전략본부장을 겸직하며 전략과 메시지 등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그러나 김 의원과 함께 2012년 대선 당시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박선숙 의원은 일단 이번 선대위 명단에서는 빠졌다. 박 의원은 '홍보비 파동'에 연루돼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2심이 진행 중이다.

경선 캠프에서 안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송기석 의원도 선대위에서 제외됐다. 최근 경선 과정에서 불법 선거인단 동원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인사들이 송 의원 지역구의 조직국장 출신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도 선대위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단 이번 명단에서는 빠졌다.

안 후보 선대위는 일단 닻을 올렸지만, 앞으로도 내·외부 인사의 추가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은 '개문발차'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장 본부장은 "선대위 일부 기구와 구성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특히 국정자문위원회나 멘토단, 특별위원회는 외부 참여 인물이 쇄도 중이어서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공동선대위원장에 외부인사가 추가로 영입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구성 과정을 놓고 막판 진통도 있었다.




우선 선대위원장단 구성 과정에서 경선 주자였던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 그리고 17대 대선 후보를 지낸 경력의 정 의원의 '격'을 놓고 당내에서 다소의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오전 발표 때 박 부의장과 정 의원은 이름만 올리고 '유보'로 돼 있다가 오후 들어서야 정식으로 포함됐다.

김동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 도중 "정 의원이 (상임 선대위원장에) 넣어달라고 했는데 안 들어갔다. 손 전 대표가 '같이 못 하겠다'라고 해서 안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경선 흥행에 큰 역할을 했는데 상임 선대위원장이 너무 여러 명이면 예우에 어긋난다고 주장해 박 부의장과 정 의원 두 사람을 설득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전 문병호·황주홍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박 대표를 향해 상임 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나 '백의종군'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에 대한 백의종군 요구와 관련, "물론 여러 의견은 있지만, 곧 하나로 단합돼서 열심히 국민께 우리의 비전, 정책, 가치관, 리더십들을 제대로 보여드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 함께 힘을 합쳐 우리가 이번에 정권교체를 반드시 하자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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