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집값 폭등에 '화들짝'…주거용 토지공급 대폭 확대

입력 2017-04-12 11:47  

中 베이징, 집값 폭등에 '화들짝'…주거용 토지공급 대폭 확대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주택가격을 잡기 위해 토지공급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모두 6천 헥타르(ha)의 주거용 토지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15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연간으로는 30만 가구를 지을 수 있는 1천200 헥타르 토지가 공급된다.

이런 연간 토지공급은 지난 2월 발표된 거주용 토지공급량 610 헥타르와 비교하면 두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에는 454 헥타르 규모의 토지가 공급됐다.

베이징 당국의 토지공급계획 수정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주택가격을 잡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정이다.

베이징 당국은 지난해초에도 공공주택용 350 헥타르, 상업용 택지 850 헥타르 등 모두 1천200 헥타르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공급은 목표에 미치지 못했고 상업용 주택토지 실제 공급량은 104 헥타르에 불과했다. 이는 목표치의 12.2%에 불과한 규모다.

이로 인해 지난해 베이징 주택가격은 36.7%가 오르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공급목표와 실제공급 사이의 격차는 2013년을 제외하고 지난 5년간 지속되면서 민간에서는 정부의 토지공급 약속을 불신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근 수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젊은 세대들이 베이징, 상하이 , 광저우(廣州) 등 일선 도시를 떠나고 있다고 중국청년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일선도시에 거주하는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4%가 집값을 일선도시 거주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지목했다.

베이징대를 졸업한뒤 허베이(河北)성의 스자좡(石家莊)에 정착한 펑치옌씨는 졸업후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훌륭한 선택이었다면서 스자좡에서 결혼을 하고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발표한 수도권 통합발전계획인 슝안(雄安)신구 건설계획이 수도권 기능분산을 통해 장기적으로 부동산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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