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취임식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김영근(70) ㈜휴롬 명예회장이 13일 제32대 성균관장에 공식 취임했다.
신임 김 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학(儒學)의 본래 기능과 유림(儒林)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정립하여 반드시 국민에게 사랑받는 유교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이념은 존재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관장은 "우리는 사회의 어른으로서 막중한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며 "공자께서 평천하(平天下)를 위해 천하를 주유하신 것처럼 우리는 앉은 자리가 따뜻해질 겨를도 없이 분주히 움직이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유림의 질적 향상과 덕성 함양을 위해 각종 교육과 연수를 진행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또 김 관장은 "학문의 목표가 성인(聖人)이 되는 데 있음을 굳게 믿고 있으며 선비의 사명감이 정의의 실현에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가 공부자(孔夫子)의 정신에 충실할 때 우리 사회와 국가는 비로소 안정될 것이며 유림은 국민들에게 존경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지난달 16일 임기 3년의 성균관장으로 선출됐다. 성균관 수석부관장,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중앙상임위원·제23대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정세균 국회의장,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 김영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