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하이브리드+전기차 '장점만 쏙'…프리우스 프라임

입력 2017-04-13 15:19  

[시승기] 하이브리드+전기차 '장점만 쏙'…프리우스 프라임

기름 안쓰고 전기만으로 도심 주행…실연비 71.3km/ℓ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최근 차세대 친환경차로 가장 주목받는 차종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PHEV는 쉽게 말해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의 장점만 쏙 뽑아내 합친 차량이다. 배터리 충전량을 다 소진할 때까지 전기로만 달릴 수 있고, 전기를 다 쓰고 나면 휘발유로 달리는 하이브리드차가 된다.

충전 인프라 미비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짧아 방전 공포를 떨치기 어려운 순수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한 차량인 셈이다.





지난 12일 도요타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PHEV '프리우스 프라임'을 시승했다.

이 차의 첫인상은 '화려함'이다.

차량 전면부의 LED 헤드램프 때문이다. 계단식으로 배치된 4개의 LED 프로젝터가 큐빅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4세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가 찢어진 눈매로 날카로운 인상을 줬다면, 프리우스 프라임은 부드러운 눈매를 갖고 있었다.

뒤태도 나비 모양의 리어 램프가 매우 독특해 시선을 확 잡아끈다.





실내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순했다.

속도기 등 미터기는 일반 차들보다 멀리 배치됐고, 내비게이션을 보는 중앙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가까이 배치돼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보기 편했다.

전기차 겸 하이브리드차답게 기어 옆에 'EV/HV', 'EV 오토' 버튼이 마련돼 있어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원하는 주행 모드로 세팅을 바꿀 수 있어 편리했다.

프리우스보다 10cm가량 전장이 길어져 뒷좌석 공간이 넉넉했고, 헤드룸도 머리 하나 들어갈 공간이 남았다.

이 차를 타고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거쳐 행주산성을 왕복하는 총 70km 거리를 달려봤다.

갈 때는 막히는 구간에서 EV 모드를, 뻥 뚫린 구간에서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했고, 올 때는 남은 EV 주행거리를 다 쓰기 위해 EV 모드로만 달렸다.

일단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실연비였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정부로부터 가솔린 복합연비 21.4km/ℓ, 전기 복합연비 6.4km/kWh를 인증받았다. 국내에 출시된 PHEV 차량 중 연비로는 '1등'이다.

이날 EV와 하이브리드 모드를 2대 1 비율로 섞어가며 68km 구간을 달린 뒤 확인한 평균 실연비는 무려 71.3km/ℓ였다. EV 주행거리를 0.8km만 남기고 다 쓸 정도로 EV 모드를 많이 활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휘발유 게이지는 단 한 칸도 줄어들지 않았다.





이날 차를 몰면서 대부분의 거리를 가솔린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만으로 돌아다닌 셈이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EV 주행거리가 단 0.8km 남았는데도 차가 길 한복판에 멈춰 설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내가 지금 PHEV를 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꽉 찬 휘발유 연료 게이지를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 차는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할 경우 가솔린 엔진을 함께 이용하면 총 960km를 갈 수 있다. 서울~부산을 왕복한 뒤 다시 서울에서 대전까지 달릴 수 있는 거리다.

도요타의 설명대로 이 차는 주중 도심 출퇴근 때는 전기차로, 주말 장거리 가족여행 때는 하이브리드차로 활용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

주행 성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안정감과 부드러운 가속이었다.

또 총 전력량 8.8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듀얼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돼 EV 모드로 달릴 때도 힘 있고 강력한 주행이 가능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결합한 차이므로 주행 중 엔진 소리가 없어 '진공 상태'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조용했다. 흡착재 등이 풍절음, 노면음을 거의 차단해줬다.







이 차를 충전하려면 자택에 전용충전기를 설치하거나, 도요타 전시장 또는 전기차 충전 공용설비를 이용해야 한다.

전기배터리는 완속 충전만 가능하며, 자택에 약 4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전용충전기를 설치하면 풀 충전에 2시간30분이 걸린다. 일반 220V 가정용 전기로는 4시간30분이 걸린다.

공용 충전기를 사용하면 전기 주행거리 40km 충전에 단돈 2천500원이 든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4천830만원으로, 비슷한 차종들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편이다. 세제 혜택과 정부 보조금을 합치면 최대 77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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