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회적기업 규모 GDP 1% 이상 커져야"

입력 2017-04-13 19:37   수정 2017-04-14 09:00

최태원 "사회적기업 규모 GDP 1% 이상 커져야"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태원 SK회장이 13일 국내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의 규모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으로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조직의 중간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국내 사회적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0.12%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에서 사회적기업 전공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사회적기업의 규모가 전체 경제의 1% 이상을 넘어가면 경제주체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3%에 도달하면 선순환의 기초가 된다"고 밝혔다.

SK는 KAIST에 '사회적기업가 MBA'를 최초로 개설하는 등 사회적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인 행복나래도 SK가 설립을 지원했다. 2012년 그룹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업체인 MRO코리아를 행복나래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최 회장은 '우리가 상상하는 30년 후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에서 "자본주의가 성장할수록 행복에서 오히려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조직 구성원, 주주를 넘어 사회 전체가 행복한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영리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올리는데 미숙하다"며 "대신 사회적가치를 끌어 올리는데 전문적인 기업을 많이 기르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014년 옥중에서 사회적기업 전문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을 펴낼 정도로 평소 관련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 책에서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 그 결과와 연계해 인센티브를 주는 개념(SPC)을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강의에서도 "아직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가치에 대한 평가 잣대가 없다"며 "사회적기업이 커짐으로써 앞으로 우리 기업을 평가할 때도 파이낸셜 가치와 사회적가치를 합산해서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전날인 12일에도 행복나래 순화동 사옥에서 협력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고 "사회적기업들이 좀 더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어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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