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외무장관 "부치치 정부 개혁 작업 긍정적"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2일 치러진 세르비아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알렉산다르 부치치 현 총리에 대한 반대 시위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독일이 부치치 총리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12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부치치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세르비아는 발칸 반도의 안정을 위한 중심 축"이라며 부치치 정부가 행한 개혁 작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세르비아 대선 이후 부치치 당선인이 선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베오그라드 등 주요 도시에서 수 천 명의 젊은이들이 주도하는 부치치 반대 시위가 열흘 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가브리엘 장관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와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는 어디서나 벌어질 수 있다. 이는 유럽연합(EU)에서도 일상적인 것"이라며 "시위가 평화롭게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르비아 야당을 비롯한 부치치 총리 반대파는 부치치 총리가 이번 대선을 앞두고 주요 언론 대부분을 장악한 탓에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부 유권자들을 상대로 강요와 뇌물 살포 등의 변칙 행위도 일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부치치 총리는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부치치 총리는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내달 말 세르비아 새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가브리엘 장관은 세르비아의 행보를 바람직하게 평가하고 있지만 세르비아가 EU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법치를 강화하고, 갈등을 빚고 있는 코소보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등 개혁 작업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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