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해킹당한 軍, 사이버방어에 5년간 2천500억 투입

입력 2017-04-14 15:00   수정 2017-04-14 15:18

北에 해킹당한 軍, 사이버방어에 5년간 2천500억 투입

작년 국방망 해킹사건으로 우려 확산…질적 수준 제고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지난해 내부 전산망 해킹을 당한 군 당국이 앞으로 5년 동안 사이버 방어 능력을 확충하는 데 약 2천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가 14일 공개한 '2018∼2022 국방중기계획'의 전력운영 분야에는 사이버 방어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예산 2천465억원이 포함됐다.

전산망 해킹사건으로 중요 군사기밀이 외부로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네트워크,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암호 장비 등 사이버 방호체계와 대응 인력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작년 9월 창군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군 인트라넷(국방망) 해킹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이 사이버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한 것이다.

국방망 사건으로 한반도 유사시 한미 양국 군의 대응 계획이 담긴 '작전계획 5027'에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이버 방어 능력이 취약하면 국가안보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군 당국은 '지능형 방호체계'를 도입하는 등 사이버 방어 능력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이 커짐에 따라 우리 군의 대테러 능력을 강화하는 작업도 가속화된다.

2018∼2022 국방중기계획에는 대테러 작전 장비를 확보하는 예산으로 384억원이 배정됐다. 군 당국이 확보할 예정인 대테러 장비는 폭발물 탐지기, EOD(폭발물처리) 로봇, 엑스선 투시기 등이다.

군 당국은 앞으로 5년 동안 장병 복지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영내 인원의 기본 급식비는 올해 월 22만원에서 2022년에는 월 27만원으로 늘어난다. 급식 질 개선을 위해 해마다 급식비를 3∼5% 늘리는 데 5조9천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경축일 영내 식당에서 나오는 특식 단가도 내년 이후에는 1천500원에서 2천원으로 높이고 배식 횟수는 3회에서 11회로 대폭 늘린다.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 급수시스템을 개선하고 장병 정서 순화를 위한 책읽기 공간인 '독서 카페'도 올해의 858곳에서 내년에는 989곳으로 확대한다.

대대급 부대의 실내체육관은 올해부터 신축되고 병영 PC방인 '사이버지식정보방'도 올해부터 전면 무료화된다.

앞으로 5년 동안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는 데는 1조1천억원을 투입해 군 병원 시설을 현대화하고 신형 의무 전용 헬기도 올해의 6대에서 2020년에는 8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응급환자를 1시간 안에 병원으로 옮길 수 있는 후송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2018∼2022 국방중기계획은 사이버사령부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포함한 4개 작전시설 신축을 완료하고 포상 유개화(포 진지에 덮개 설치)는 2021년 완료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군단·사단급 부대와 해상에 과학화 훈련장을 구축하고 모의교전장비인 '마일즈'를 소대급 부대로 확대하는 데는 1천34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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