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창설 68주년…"北 도발하면 방아쇠 당겨야"

입력 2017-04-14 10:27   수정 2017-04-14 13:49

해병대 창설 68주년…"北 도발하면 방아쇠 당겨야"

전군 최초 여군 보병분대장 지낸 이지애 상사 등 3명 시상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해병대는 창설 68주년(15일)을 기념해 14일 주둔지인 경기도 화성과 서북도서, 김포·강화, 포항, 제주도 등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사령부에 근무하는 장병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설을 자축하는 케이크 커팅식을 했다. 케이크는 최연장자와 최연소자에게 전달됐다.

전날 취임한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중장)은 기념사에서 "북한은 국내외의 불안정한 안보 상황을 틈타 전술적 도발을 획책할 가능성이 크다"며 "적이 도발하면 적의 심장을 향해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겨야 하며 해병대의 명예를 걸고 우리의 영토를 절대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장병들은 이날 '해병대 헌장'을 낭독하며 부대 창설의 의의를 되새기고, 국가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해병대상을 정립하기로 결의했다.

지난달 2일 제정된 해병대 헌장은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고 정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쳐 충성한다'는 등 4개 항으로 되어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해병대 핵심가치상'에 선발된 3명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충성 부문에 1사단 정경식 원사(진), 명예 부문에 6여단 김재준 중위, 도전 부문에 6여단 이지애 상사가 각각 선발됐다.

정 원사는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 당시 살신성인의 자세로 연평부대 포7중대 행정관 임무를 수행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그는 포7중대가 40여 발이 넘는 북한의 집중포격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전사자도 없이 대응 사격해 적의 추가 도발 의지를 분쇄하도록 적극 지원했다.

김 중위는 소대장 재직 때부터 가정환경이 어려운 전우에게 사비로 생활비를 지원하고, 지난해 5월 백령도에서 차량 전복사고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구조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상사는 2003년 최초 해병대 여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이래 해병대 여군의 입지를 강화하고 양성평등에 일조한 점이 인정됐다.

그는 2004년 전군 최초로 여군 보병 분대장 임무를 수행했고, 2005년부터 4년간 해병대 최초 여군 훈련교관을 맡아 부사관후보생 289기부터 316기까지 양성했다. 지난해부터 해병대 최초로 소총중대 행정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해병대 도전정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표창과 메달, 포상금 50만원, 6박 7일의 포상휴가뿐 아니라 진급할 때 가산점도 받게 된다.

한편,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이날 해병대 덕산장학재단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덕산장학재단은 해병대 장병과 전역 병사, 전ㆍ사상자 가족, 군 자녀들의 학업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된 해병대 재단법인이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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