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세월호 3주기를 맞은 16일 인터넷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누리꾼의 댓글이 끊이지 않았다.
다음 사용자 '즐거운 내일'은 "아이들의 마지막 영상과 육성. 지금도 먹먹하다"고 애도했다. '플러스'도 "살고 싶다던 아이의 음성이 맴돈다. 미안하고 눈물난다"고 말했다.
'하야리야'는 "다시는 이런 인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고 댓글을 달았다.
'들에핀야생화'는 "진상 규명 과정, 정부 대처 과정…당사자뿐 아니라 지켜본 국민도 너무 상처받았다"며 "상처 치유는 20년, 30년이 걸릴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hippo'는 세월호 인양에 3년이 걸린 것에 대해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였다. 3년간 국민의 아픔을 외면한 정부는 반성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ecretgarden'는 "정권이 바뀌면 세월호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산 시민이라고 밝힌 'nice ttubeogi'는 "세월호 3주기를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추모하러 오신 분들 시민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직 미수습자 9명이 남아있지만, 그분들까지 꼭 찾아서 304명의 모든 희생자가 한자리 모이기를 기원하며…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네이버 아이디 'pkt1****'는 "세월호 때문에 3년 동안 조업하지 못한 진도 주민의 고통도 이젠 살펴봐야 한다"며 "수색 중 사고로 돌아가신 잠수부 2명의 명복도 빈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세월호 3주기를 선거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댓글이 많았다. 천안함 희생자도 기억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0517****'는 "세월호 유족들도 아픔을 잊고 다시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해드려야지 정치적으로 이용해 계속 그 아픔을 끄집어내며 증오심과 분노를 부추기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lk02****'는 "세월호를 정치적,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했고 'ckti****'는 "아직도 눈물 나고 안타깝지만 제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jty4****'는 "천안함, 연평해전 때 이만큼 추모하러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젊은 청춘들이 나라 지키다 죽은 건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inh7****'는 "세월호는 대한민국 전반에 아직도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각인시켜 줬고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위협과 우리 국군의 희생을 우리에게 알려준 의의가 있는 사건"이라고 글을 남겼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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