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흐름 재가동하나…외국인 수급이 변수(종합)

입력 2017-04-17 15:43   수정 2017-04-17 15:44

코스피 상승흐름 재가동하나…외국인 수급이 변수(종합)

환율조작국 미지정·中성장률 호조 등 상승 탄력요인

북한 위험상존·대선 불확실성은 부담요인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코스피가 17일 장중 모처럼 2,150선 재탈환을 시도하면서 상승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코스피는 2,150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주춤거렸다. 당분간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흐름의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10.88포인트(0.51%) 오른 2,145.76으로 마쳤다.

그러나 코스피는 장중에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150선을 밟으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4월 들어 지난 3일 2,167.51까지 올랐다가 북핵 위험 등으로 투자심리가 한풀 꺾이며 조정을 보인 만큼 앞으로 반등해 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 환율조작국 미지정·中성장률 호조…투자심리 개선

이날 코스피가 반등한 것은 미국 재무부가 지난 15일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데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해 지정학적 위험도 어느 정도 완화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고 발표한 것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작년 4분기의 6.8%보다 높은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호전 등으로 국내 증시 전반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만큼 강세 분위기는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개선되는 기업 실적이 주가 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트럼프 정부와 북한 간 예측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경험상 최악의 경로로 간 적이 없어 오히려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되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가 지난주 조정을 보인 것은 북한 문제가 작용했기 때문이지 기초여건과는 무관하다"며 "코스피는 반등의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여전히 올해 상반기 고점 도달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금 흐름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신흥국 주식형 펀드가 4주 연속 자금 순유입을 나타냈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 총자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GEM 펀드는 연초부터 14주 연속 순유입을 지속했다. 한국 관련 펀드 설정액이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인 2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일시적 반등 불과

그러나 코스피의 이날 반등은 지난주 조정에 따른 반발로 일시적인 회복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조작국 미지정이나 사드 발언이 지수 변동에 큰 영향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코스피가 오늘 오름세를 보이는 건 지난주 약세를 이끈 불확실성 요인이 일시적으로 해소돼 반등하는 수준의 회복세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은 현재 주가가 방향성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큰 방향성 없이 개별 종목별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시장 내부에선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환율조작국 이슈는 다수의 전문가가 이미 예상한 결과로 지속적인 영향을 주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더구나 원/달러가 오르면 수출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양면성이 있는 데다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다른 동력도 없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원화 강세 압력이 완화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점차 두드러질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이 전환되는 국면에선 외국인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 북한문제 상존·대선 불확실성은 부담

또 북한 문제가 상존하고 있고 내달 초 한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중혁 KB증권 매크로팀장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가 이날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 따른 안도감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단기 반등 정도로 전망한다"며 "코스피가 다시 상승 동력을 찾으려면 여러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센터장은 "주가 상승의 지속 가능성은 있으나, 대선 등으로 정책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증시 강세가 대외 환경에 따라 이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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