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저는 노쇠한 후보 아니다…나이가 경륜이고 지혜"

입력 2017-04-18 17:20   수정 2017-04-18 17:28

文 "저는 노쇠한 후보 아니다…나이가 경륜이고 지혜"

'스탠딩 토론' 공세 일축…"백세시대, 더 준비되고 더 든든한 후보"

文측 "이제 토론회서 앉지도 못해…잘못된 공세로 후보들 부담만"

(서울·전주=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8일 "어떤 정당에서 제가 노쇠한 후보라고 하는데 맞는 말인가"라며 자신의 나이를 둘러싼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응수했다.

최근 대선후보 간 TV토론 방식 조율 과정에서 문 후보가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에 국민의당에서 "2시간도 서 있지 못하겠다는 문 후보는 국정운영을 침대에 누워서 할 것인가"라고 비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의 덕진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어르신 정책'을 발표한 뒤 노인들과 대화하면서 "제가 올해 만 64세"라며 "노쇠한 후보라고 말을 하는데 맞는 말인가. 오히려 나이가 곧 경륜이고 나이가 지혜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더 준비되고, 더 든든하고, 더 안정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후보로 인정해 주시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요즘은 100세 시대다. 노인대학도 많은데, 국가가 평생교육체제 수립 측면에서 노인대학을 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는 기초연금을 갈수록 올라가게 만들었다. 우리 구상대로만 갔으면 30만원 이상이 돼 있었을 것"이라며 "안보에서도 고엽제 피해보상이나 특수임무유공자 피해보상 등 보훈혜택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것이다.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 사람들이 한 것이 아니고, 안보도 보훈도 우리 민주당 정부가 훨씬 더 잘한다"면서 노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신경민 방송콘텐츠본부 공동본부장 역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문 후보를 겨냥한 '나이 공세'에 대해 반박했다.

신 본부장은 "스탠딩 토론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걸터앉는 의자를 준비해 놓는 유연한 방식의 스탠딩 토론도 있다"며 "이 유연한 방식을 취하자고 요청을 한 것인데 그 사이 악의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모 정당에서는 '누워서 국정을 하자는 거냐'며 나이 든 지도자들을 모욕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의자를 가져다 놓는 방식으로 합의는 됐지만 이제 어느 후보도 거기에 걸터앉을 수 없게 됐다. 앉으면 '서 있지도 못한 후보'라고 손가락질을 받지 않겠나"라며 "(다른) 정당의 잘못된 대응 때문에 후보들에게 쓸데없는 부담을 주게 됐다. 업보라고 본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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