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퇴계초·중 신설 승인…4개 학교 폐교 조건

입력 2017-04-19 11:28  

춘천 퇴계초·중 신설 승인…4개 학교 폐교 조건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교육부가 작은 학교 4개교를 폐교하는 조건으로 강원 춘천시 퇴계 지구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설립을 승인했다.

19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열린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춘천 퇴계동 초등학교와 중학교 신설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퇴계 초·중학교는 초등학교 26학급 648명, 중학교 12학급 324명 규모다.

1만3천㎡ 부지에 퇴계초·중학교를 짓는데 들어가는 예산은 401억원이다.

도 교육청은 지난해 퇴계 초·중학교 신설 계획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자 이번에 '도시형 초중학교 통합학교' 형태로 재추진했다.

하지만 중학교는 12학급 324명 규모로 도심에서는 '소규모 중학교' 수준이어서 퇴계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상당수가 거주지와 떨어진 곳의 중학교에 다녀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

인근의 남춘천중학교는 현재 31학급이고, 춘천 시내에서 가장 작은 중학교도 18학급이나 된다.

교육부는 퇴계 초·중학교 신설과 관련해 도내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2개교 등 4개교를 폐교할 것을 요구했으나 초중학교 관계없이 4개교를 폐교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도 교육청은 아파트 밀집 지역에 초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고자 초·중학교 통합학교라는 '신의 한 수'를 선택했다고 자평했지만 도내 작은 학교의 통폐합은 가속할 것으로 우려된다.

농촌의 작은 학교를 살리겠다며 최근 강원교육희망재단까지 발족한 강원교육청이 결과적으로는 도심 아파트 단지에 학교를 신설하고자 농어촌의 작은 학교를 폐교하는 카드를 받은 셈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강릉 유천 택지개발지구 내 유천 초등학교 신설과 원주 기업도시 내 기업중학교 신설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도내 9개 초등학교를 통폐합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원주 기업중학교 설립도 중학교 등 4개교를 통폐합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강릉 유천초교는 31학급 890명 규모이고, 원주 기업중학교는 34학급 957명 규모다.

유천초교와 기업중은 2020년 3월 개교 예정이다.

박하영 행정과장은 "올해는 현재 춘천 시내 인구의 32.7%가 퇴계동에 밀집해 있고, 앞으로 인구 집중도가 5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우리는 애초 2개 학교만 폐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교육부의 요구로 4개를 폐교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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