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넣고 돌리겠다"…한국당 '홍준표 세탁기' 유세에 활용

입력 2017-04-19 16:46   수정 2017-04-19 16:51

"적폐 넣고 돌리겠다"…한국당 '홍준표 세탁기' 유세에 활용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에 '홍준표 세탁기'가 등장해 19일 눈길을 끌었다.

당사에 설치된 세탁기에는 '홍준표 세탁기! 확! 돌리자'라는 문구와 함께 영웅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윙수트를 입은 홍준표 대선후보의 모습이 그려졌다.

염동열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당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홍 후보가 그동안 강조해왔듯이 대한민국의 적폐를 모두 여기에 넣고 돌린다는 의미가 담겼다"라고 소개했다.

당은 앞으로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홍준표 세탁기'를 차량에 싣고 다니며 유세 현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지난 13일 각 당 대선후보가 확정된 후 처음 실시된 TV토론회에서의 홍 후보의 '세탁기 발언'이 출발점이 됐다.

당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홍 후보의 대법원 유죄판결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치자 홍 후보는 "저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은 없다"라고 반격했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하는데 세탁기가 고장 난 것이 아니냐"라고 공격하자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다"라고 맞받아치면서 TV토론회 직후 홍 후보의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홍 후보는 지난 18일에도 울산 남창시장에서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70억 원 상당)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다음에 세탁기에 들어갈 차례는 아마 문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하는 등 다양한 '세탁기 어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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