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올해 수익률 호조…차익실현 고민

입력 2017-04-20 06:03  

중국펀드, 올해 수익률 호조…차익실현 고민

연초 이후 7.91% 수익률…유럽 등 다른 해외펀드 앞질러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중국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펀드는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으나, 중국 증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3.84% 올랐고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8.62% 뛰었다.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가 넘은 중국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일 기준으로 7.91%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5.80%), 브라질(4.57%), 북미(3.75%), 독일(3.61%), 베트남(1.71%), 일본(-2.68%), 러시아(-4.31%) 등 다른 해외 주식형 펀드보다 높다.

국내에서 운용되는 중국펀드 중에서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자H'(14.25%), 'KTB중국1등주자종류A'(13.44%), '미래에셋 차이나솔로몬1'(13.35%), 'KB통중국고배당자'(A클래스)(13.05%), '하나UBS China자1'(12.96%) 등 중국펀드들이 연초 이후 우수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에 자금 유출로 몸살을 앓던 중국펀드가 이달엔 자금 유입세로 전환했다. 중국펀드는 지난달 840억원 순유출에서 이달에 현재 22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최근 양호한 성장률 지표 발표에도 긴축 가능성 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 증시는 금융당국이 금융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나선 데 발목이 잡혀 최근 사흘간 금융주 중심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경제와 기업 이익은 호조세를 보이지만, 금융당국이 지난 주말부터 테마주 과열 경고와 불공정행위 조치 강화에 나서는 한편 금융 관련 규제 추진과 통화 긴축에 나설 조짐을 보이자 투자심리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이 긴축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중국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 1분기 성장률이 정부의 목표치(6.5%)를 웃돌아 인위적으로 추가 부양책을 펼 요인이 줄어들었다"며 "중국 경제는 하반기로 갈수록 하향 안정되고 유동성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시장 예상치인 6.8%를 상회했다. 이는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생산, 투자, 소비 등 모든 실물지표가 작년보다 개선됐다.

최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크게 오를 여지가 없어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며 "중국 주식 투자로 차익이 난 투자자는 차익실현에 나서는 전략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A주 시장이 6월부터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당장 중국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중국 A주는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거래 전용 주식이다.

반면 일각에선 중국 증시가 최근의 단기 조정을 거쳐 하반기에 상승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경제와 기업 실적이 양호한 만큼 전반적인 기초여건(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중국전략팀장은 "최근 중국 주가 하락은 단기 조정으로 판단한다"며 "중국 증시는 2분기에 금융 규제와 유동성 위축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움직일 것이나 하반기에 기업 실적 개선, 구조조정 성과 기대감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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