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있다" 60대 승객의 '황당농담'에 공항 뒤집혀

입력 2017-04-19 22:13  

"폭발물 있다" 60대 승객의 '황당농담'에 공항 뒤집혀

폭발물 처리반 출동해 기내수색 소동…30분간 연결편 운항 지연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항공기에 폭발물이 있다는 60대 승객의 어이없는 '농담'에 경찰과 공항 폭발물 처리반이 긴급출동하는 등 청주국제공항이 한동안 발칵 뒤집혔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승객 189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소속 7C804편은 이날 오후 5시 35분께 청주공항에 도착했다.






모든 승객이 정상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릴 무렵 승객 A(60)씨가 웃음을 지으며 승무원에게 "기내에 왜 'TNT'가 있느냐"라고 말했다.

A씨를 비롯한 승객이 모두 내리고서 이 비행기 기장은 승무원으로부터 A씨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고성능 폭약인 TNT(trinitrotoluene)라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기장은 공항 종합상황실에 곧바로 신고했다.

공항 내 폭발물처리반(EOD)이 긴급출동해 기내를 20분간 정밀수색했고 다행히 TNT 폭약은 기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이 이뤄지는 동안 객실승무원과 공항경찰대는 폐쇄회로(CC)TV를 샅샅이 뒤져 A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마침내 A씨와 연락이 닿은 경찰과 공항관계자들은 "농담으로 한 말이었다"는 그의 해명에 허탈해했다.

이 소동으로 승객 158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으로 다시 돌아가려던 항공기의 출발이 30분가량 지연됐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허위로 신고한 것도 아니고 폭발물을 직접 설치해 협박한 것도 아니어서 현행법상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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