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레미콘 업체 16곳이 20일부터 사흘간 레미콘 생산을 중단한다.
울산레미콘협동조합은 "올해 1월부터 모래 채취가 중단된 남해 대신 서해에서 모래를 들여오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건설사들이 가격 인상을 수용하지 않아 더는 경영악화를 견딜 수 없어 공장 가동을 일시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실력행사에 돌입한 것이다.
그동안 울산을 비롯해 부산과 경남의 업체는 경남 통영에서 남쪽으로 70㎞가량 떨어진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생산되는 모래를 사용했다.
그러나 골재 채취 연장을 수산업계가 강력히 반발하는 데다,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가 이견을 보이는 등의 문제로 1월 중순 이후 남해 모래 채취가 중단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울산 레미콘업계는 남해 대신 서해에서 모래를 들여오고 있다.
남해보다 거리가 3배가량 멀어 운송비가 많이 드는 데다 모래 공급량은 적어 애초 ㎥당 2만2천원 수준이던 모래 가격이 최근 3만5천원까지 치솟았다고 레미콘조합은 설명했다.
이를 적용하면 기존 레미콘 가격의 8.7% 인상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건설업계에 6% 가격 인상을 요구했으나, 건설사들이 미온적으로 대응해 더는 경영악화를 견딜 수 없어 공장 가동중단에 이르게 됐다고 레미콘조합은 주장했다.
울산 16개 업체가 동시에 레미콘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관급공사나 민간 신축현장 등 상당수 건설현장에서 사흘 동안 타설 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가 하루에 생산하는 레미콘은 약 2만㎥에 달한다.
울산시는 조속한 레미콘 생산 재개와 공사현장 차질을 최소화를 위해 수습에 나섰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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