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역대 최대 실적 '어닝서프라이즈'(종합)

입력 2017-04-20 15:41   수정 2017-04-20 15:51

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역대 최대 실적 '어닝서프라이즈'(종합)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3천600억 환입 일회성 요인 커

신한은행, 전분기 대비 7.0% 감소…순이자마진 늘었지만 원화대출 줄어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에만 약 1조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1분기 순이익이 9천9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29.3%, 지난 4분기와 비교하면 62.9% 증가한 기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순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6천797억원이었는데, 실제 순익은 이를 50% 가까이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실적이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경우 '어닝서프라이즈', 밑돌 경우 '어닝쇼크'라고 부른다.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회계기준이 달라지면서 신한카드에서 대손충당금 3천600억원이 환입된 덕분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았고, 올해부터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산출 때 이를 적용하면서 충당금 환입이 발생하게 됐다.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은 금융기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산출된 리스크측정요소(부도율, 부도시 손실률, 부도시 익스포저)를 활용해 리스크를 측정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일회성 요소를 제외해도 그룹의 경상 대손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며 "신한의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자산 건전성 안정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은 2.01%로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올라갔다.

신한금융의 NIM이 분기 기준으로 2%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분기(2.11%)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1조8천69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 늘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천3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0% 줄었다.

NIM이 1.53%로 전 분기 보다 0.4%포인트 올라가면서 이자이익이 1조1천697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보다 9.8%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이 2천237억원으로 5.6% 줄어들어서다.

비이자이익 중에서는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상품 분야에서 이익이 1천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은 0.68%로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증가했고, 연체율은 0.33%로 0.05%포인트 올랐다.

원화 대출금은 183조6천37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0.5% 줄었다. 기업 부분은 91조6천350억원으로 0.8% 늘었지만 가계부문(92조20억원)에서 1.7% 감소했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비은행 그룹사의 당기순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7.4% 증가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48.2%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 기여도는 34.8%였다.

신한카드는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로 1분기 4천18억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70.0%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1% 늘었고, 신한생명은 308억원으로 47.6% 감소했다.

또 신한캐피탈은 186억원으로 621.2% 증가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6억원, 신한저축은행은 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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