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순익 올린 신한금융, KB금융 추격 따돌리고 1위 수성(종합)

입력 2017-04-20 18:26  

1조 순익 올린 신한금융, KB금융 추격 따돌리고 1위 수성(종합)

1분기 실적발표…은행 당기순익은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 앞서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박의래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그룹의 추격을 따돌리고 금융지주사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9천97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을 냈다.

리딩 금융 자리를 되찾겠다고 선언한 KB금융지주도 2008년 9월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인 8천701억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 성적에서는 KB국민은행이 6천6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신한은행(5천346억원)을 앞섰다.

분기 순이익 기준으로 국민은행이 신한은행을 앞선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날 민영화 후 처음으로 실적으로 발표한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6천37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 신한금융지주, 1조 순익…역대 최대 실적 '어닝서프라이즈'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9천97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9.3%, 지난 4분기 대비 62.9%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순이익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는 6천797억원으로, 주식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신한금융지주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회계기준이 달라지면서 신한카드에서 대손충당금 3천600억원이 환입된 덕분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그룹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았고, 올해부터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산출 때 이를 적용했다.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은 금융기관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산출된 리스크측정요소(부도율, 부도시 손실률, 부도시 익스포저)를 활용해 리스크를 측정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은 2.01%로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올라갔다.

신한금융지주의 NIM이 분기 기준으로 2%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분기(2.11%) 이후 처음이다. 이자이익은 1조8천69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 늘었다.

다만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천3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0% 줄었다.

이자이익이 1조1천69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8%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이 2천237억원으로 5.6% 줄어들어서다.

신한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은 0.68%로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증가했고, 연체율은 0.33%로 0.05%포인트 올랐다.

원화 대출금은 183조6천37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0.5% 줄었다. 기업 부분은 91조6천350억원으로 0.8% 늘었지만 가계부문(92조20억원)에서 1.7% 감소했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비은행 그룹사의 당기순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7.4% 증가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48.2%로 크게 올랐다.

신한카드는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로 1분기 4천18억원의 순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70.0%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1% 늘었고, 신한생명은 308억원으로 47.6% 감소했다.



◇ 은행 성적 앞선 KB금융그룹 "일회성 요인 제외하면 신한보다 실적 좋아"



KB금융그룹도 역대 최대인 8천701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59.7%(3천251억원) 늘었다.

KB금융그룹도 증권사 컨센서스인 6천92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1분기 순이자 이익은 1조7천264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14.6%(2천201억원) 증가했으며 수수료이익은 5천206억원으로 41.4%(1천524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은행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확대에 따른 신탁수수료 증가와 증권의 연계영업 확대로 인한 증권업수수료가 늘어난 덕분이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천549억원으로 작년 동기(1천190억원)보다 배가 넘게 늘었다.

대우조선해양 충당금 영향을 제외하면 자산 건전성 및 충당금 전입액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분기 6천635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대비 71.4%(2천763억원) 늘었다.

여신성장과 마진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신탁수수료 증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매각 관련 일회성 요인(1천580억원) 등이 성장의 요인이다.

연체율은 0.3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은 0.26%, 기업대출은 0.51%를 기록했다.

KB증권은 1분기에 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KB국민카드는 8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KB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와 비교해 일회성 부문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이익은 KB금융이 더 낫다"고 말했다.



[표]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익

(전년 동기 대비)

┌───────┬───────┬───────┬──────┬──────┐

│ │신한금융 │KB금융│우리은행│하나금융│

├───────┼───────┼───────┼──────┼──────┤

│당기순익(억원)│9971 │8701 │6375│4063│

├───────┼───────┼───────┼──────┼──────┤

│증가액(억원) │2257 │3251 │4433│-316│

├───────┼───────┼───────┼──────┼──────┤

│증가율(%) │29.3 │59.7 │1942│-7.2│

└───────┴───────┴───────┴──────┴──────┘

※자료: 각사, 하나금융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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