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보수·개혁 3명씩 후보심사 통과…로하니 연임도전(종합)

입력 2017-04-21 12:53  

이란 대선 보수·개혁 3명씩 후보심사 통과…로하니 연임도전(종합)

강경 보수 아마디네자드 전대통령 탈락

이란 핵합의 찬반 국민투표 성격…보수파 성직자 라이시 급부상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다음달 19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6명을 선정해 21일 발표했다.

후보 자격 심사 통과자를 정치적 성향으로 분류하면 보수파에선 검사 출신의 성직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56)를 비롯해 테헤란 시장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55), 전 문화종교부 장관 모스타파-어거 미르살림(71) 등 3명이다.

중도·개혁파는 현 대통령인 하산 로하니(68), 현 수석 부통령 에샤크 자한기리(60), 개혁파 정권 시절 부통령 겸 산업부 장관 모스타파 하셰미-타바(71) 등 역시 3명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한때 자격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무난히 1차 관문을 통과, 연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3년 대선에서 로하니 대통령에게 결선 투표도 진출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패한 보수파는 이번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인다.

칼리바프 시장이 지난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로하니 대통령에 도전하는 가운데 라이시가 급부상하면서 '로하니 대 라이시'의 2파전이 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라이시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강경 보수 정치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자격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의 측근인 하미드 바거에이 전 부통령 역시 고배를 마셨다.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만류를 무릅쓰고 '깜짝' 출마해 관심을 끌었다.

예비 후보에 여성도 137명 등록했으나 이번에도 모두 자격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11번 치러진 이란 대선에서 여성이 최종 후보가 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번 대선은 로하니 정권이 성사한 핵합의의 성과를 놓고 벌이는 사실상 찬반 국민투표라고 할 수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합의로 위기에 빠진 이란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보수파는 별다른 경제적 실익없이 미국에 속아 핵주권만 포기했다는 주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란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으로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란 대통령직은 4년 연임제다. 지난 대선에선 로하니 대통령이 50.9%의 득표율로 2위 칼리파프 시장(16.5%)을 누르고 당선됐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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