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印尼 발견 '호빗족'은 아프리카 기원 고대 인류

입력 2017-04-22 11:55  

2003년 印尼 발견 '호빗족'은 아프리카 기원 고대 인류

호주 연구팀 "기원 밝혀져…호모 에렉투스와 99% 무관"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2003년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발견된 작고 왜소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일명 호빗족)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호모 에렉투스가 아니라 고대 아프리카의 조상으로부터 진화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자바의 플로레스 섬에서 발견됐으며 성인 키가 1.1m 정도로 작고 왜소해 소설 '반지의 제왕' 속 캐릭터를 따 '호빗족'으로 불린다.





호주국립대학(ANU) 데비 아규 박사팀은 '인류진화 저널' 최신호에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120만 년 전에 출현해 몸집이 더 큰 호모 에렉투스에서 진화하기보다는 아프리카에서 약 200만 년 전에 나타난 고대 인류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의 자매 종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소위 호빗족은 현생인류의 조상으로부터 진화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아규 박사는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아프리카에서 진화해 이주했거나,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선조가 다른 지역에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약 5만4천 년 전까지 플로레스에 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연구자가 소위 호빗족이 자바 섬의 플로레스 섬에 도착한 뒤 오랜 격리 생활에다 섬 안의 식량 부족으로 몸집이 서시 작아졌을 것이라며 호모 에렉투스에서 진화됐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

또 플로레스를 포함한 자바에서는 단지 호모 에렉투스가 산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런 주장에 힘이 실렸다.

아규 박사팀은 두개골과 아래턱, 치아 등의 뼈 샘플들을 정밀 분석한 결과라며 이번 연구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가 현생인류의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는 그간의 통속적인 이론이 종결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아규 박사는 ANU대학 홈페이지에서 "호모 플로레시엔시스가 호모 에렉투스와 관계가 없다는 것은 99% 확신할 수 있으며, 호모 사피엔스와 관계가 없다는 것은 거의 100%"라고 강조했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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