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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진영논리 '수구'로 규정하고 '미래·통합' 프레임으로 돌파

입력 2017-04-23 19:34  

安, 진영논리 '수구'로 규정하고 '미래·통합' 프레임으로 돌파

지지율 조정기서 '안철수 다움' 강조…'미래' 21차례나 언급

국민과의 소통 강조…"역사상 국민께 가장 많이 보고한 대통령 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9 '장미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념과 지역의 구도를 낡은 과거의 가치로 규정하면서 '개혁·미래·통합'의 기치를 내걸었다.

안 후보는 23일 광화문에서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선언' 연설을 통해 "낡고 수구적인 보수, 진보와 헤어질 때"라며 "보수와 진보의 울타리를 넘어 국민의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면서 "더 좋은 정권교체 하겠다.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보수와 진보의 정치세력들을 수구세력이라고 비판하면서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틀을 탈피하는 합리적 개혁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고 한다. 홍준표 후보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이 되겠다고 한다. 심상정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자고 한다"면서 "다 좋다. 모두 수용할 만한 가치다. 그런데 왜 진작 그렇게 하지 않았냐고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 실세였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이라면서 "책임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은 반성부터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런 발언은 최근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보수층의 표심이 일부 범보수진영 후보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진보·보수의 이분법 탈피를 유권자에게 호소해 지지율 정체 국면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보수·중도와 진보층, 호남과 영남 등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잡으려 하지만 오히려 다 놓칠 수도 있다는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해 '개혁·미래·통합'을 키워드로 '안철수다움'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애초 안 후보는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과 정치공학적 여의도 문화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해왔고, 실제 '상식'을 내세워 지금까지 돌파해왔다. 이런 방식대로 계속 가면서 국민에게 인정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제·안보·외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념의 구분이 아닌 합리적인 개혁과 협치를 통한 실질적인 타개책이 필요하고, 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리더십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포석이다.

안 후보는 "우리는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것이다. 보수의 대표를 뽑는 게 아니다. 진보도 아니다.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자는 데 보수와 진보가 무엇이 다른가"라며 "보수도 진보도 북핵을 반대하고 북한 도발을 규탄한다. 진보도 보수도 더 좋은 일자리를 원한다. 보수도 진보도 어르신의 불안한 노후와 청년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연설에서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워온 '미래'를 21차례나 언급했다.

안 후보는 "이제는 미래를 말할 시간이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다. 오늘보다 나은 국민의 내일을 선택하는 선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수출·내수·일자리·인구·외교 등 5대 절벽을 해결하고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의 파고를 넘어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래 대통령'을 내세웠다.

그는 "제 경선 과정에서 전 국민 유행어가 된 유행어가 있다. '누굽니까'이다"라며 "다시 한 번 앵콜로 해보겠다. 개혁의 적임자 누굽니까. 통합의 적임자 누굽니까. 미래의 대통령 누굽니까"라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5월 10일부터 제왕적 대통령은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대면보고조차 받지 않던 폐쇄적 대통령의 시도도 끝날 것이다"라며 "역사상 가장 많이 토론해서 의사 결정한 대통령, 역사상 기자회견을 가장 많이 한 대통령, 역사상 국민께 가장 많이 보고 드린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유치원 공약 논란'을 적극 해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그만큼 자신의 진의가 왜곡 전달됐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유치원 관련 흑색선전이 인터넷에서 난무하고 있다. 저는 국공립 유치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말을 한 것"이라며 "주위에 민주당 흑색선전에 속고 계신 학부모들이 계신다면 꼭 가서 설명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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