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흥세 감독의 남수단 축구대표팀, 역대 첫 원정 승리

임흥세 감독의 남수단 축구대표팀, 역대 첫 원정 승리

지부티서 열린 소말리아와 평가전 2-1로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남수단의 '체육 대부' 임흥세(60) 감독이 이끄는 남수단 축구대표팀이 역대 첫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남수단은 23일(한국시간) 지부티의 엘 하지 하산 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소말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남수단의 축구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 됐다.

2011년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남수단은 2012년 7월 우간다와 첫 A매치(2-2무)를 치르면서 국제무대에 등장했다.






2015년 9월에는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열린 201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C조 2차전에서 적도기니를 1-0으로 꺾고 역대 첫 A매치 승리를 따냈다.

지난 3월 29일 역시 수도 주바에서 열린 지부티와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 진출 결정 2차 홈경기에서도 6-0으로 승리했다.

최근 기량이 성장한 남수단은 이날 지부티에서 열린 소말리아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기면서 역사적인 첫 원정 A매치 승리를 기록했다.

남수단은 2015년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2015 동아프리카축구연맹(CECAFA) 컵에 출전해 2승1무를 거뒀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을 받지 않은 경기여서 A매치 기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임흥세 감독의 설명이다.

더불어 남수단 축구대표팀 역사에서 처음으로 A매치 2연승의 겹경사도 맞았다.

남수단은 다음 달 1일 수도 주바에서 소말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3연승에 도전한다.

6월부터는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최종예선 C조 경기에 나선다.

임흥세 감독은 "남수단에서 지부티로 이동하는 비행기 표를 간신히 구해서 A매치를 치렀다"라며 "선수들이 오랜 시간 이동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집중력을 유지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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