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LG 감독 "고향 온 것 같다…좋아하는 농구 실컷 하겠다"(종합)

입력 2017-04-24 12:51  

현주엽 LG 감독 "고향 온 것 같다…좋아하는 농구 실컷 하겠다"(종합)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 사령탑을 맡은 현주엽 신임 감독이 "고향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면서 농구계에 완전히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현주엽 감독은 24일 잠실야구장 내 미팅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고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농구로 다시 돌아왔다"면서 "좋아하는 농구를 실컷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휘문고와 고려대를 나온 현 감독은 1998년 SK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골드뱅크, KTF(이상 현 kt)를 거쳐 2005-2009년 LG에서 뛴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방송 해설을 하며 농구계 활동을 이어왔지만, 지도자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 8위에 그치는 등 최근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고 아직 리그 우승 경험도 전무한 LG를 이끌 중책을 맡았다.

그는 "LG가 우승에 목말라 있는데, 저도 비슷한 처지다.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봤다"면서 "우승을 원하는 간절함은 저나 LG, 창원 시민 모두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목표를 너무 크게 잡으면 안 될 것이다. 올해 6강 플레이오프에 못 갔다"면서 "LG의 전력이면 단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봄 농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LG의 전력에 대해 "장점은 김시래, 조성민, 김종규 등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상당히 좋다"면서 "단점은 수비다. 팀플레이에 약점이 있는 만큼 보완하겠다"고 팀 운영 방향을 내비쳤다.

또 1990년대 스타플레이어들이 감독에 오르는 것을 두고 "이상민 감독의 서울 삼성을 꼭 이기고 싶다"면서도 "형들에게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면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다. 서장훈 형도 (감독으로) 오고 싶어한다"고 웃었다.

현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없는데 은퇴한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게 배려해줘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재미있는 경기,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LG 주장 기승호를 비롯해 조성민 김종규 등 선수들도 참석해 현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환영했다.

다음은 현 감독과의 일문일답 요지.



--감독직 수락 배경은.

▲ 농구를 원 없이 하고 쳐다도 안 보겠단 마음으로 은퇴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원 없이 하지 못한 것 같았다. 다시 꼭 지도자를 하고 싶었다. LG에서 은퇴한 만큼 가장 오고 싶었던 팀이다. 제의가 왔을 때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제가 제일 잘할 수 있고,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농구로 다시 돌아왔다. 고향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 좋아하는 농구를 실컷 하겠다.

. --감독 부임 소감은.

▲ 지도자 경험이 없는데 은퇴한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게 배려해줘 감사하다. 재미있고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LG의 장점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상당히 좋고, 김시래, 조성민, 김종규 등 포지션별로 좋은 선수가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수비와 팀플레이가 약하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과 소통하겠다.

--첫 지도자 경험이다. 재미있는 농구란.

▲ 선수 때 매우 많은 경기를 했고, 은퇴 후 해설을 하면서 폭넓게 농구 흐름을 익히며 배웠다. 선수 지도에 크게 문제없을 것이다. 코치진 선임 시 지도자 경험이 있는 분들과 호흡을 맞추겠다. 코치진은 충분히 시간을 갖고 구단과 상의하겠다. 저보다 나이가 많아도 가능하다.

LG가 화끈한 공격 농구를 잘하지만, 접전에서는 수비에서 강한 팀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수비를 강화하며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를 살려주는 것이 재미있는 농구라 생각한다.

--LG는 아직 우승이 없는데.

▲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지는 데 익숙해진 것 같다. LG가 우승에 목말라 있는데, 저도 비슷한 처지다.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봤다. 우승을 원하는 간절함은 저나 LG, 창원 시민 모두 비슷하다.

내년 목표는 너무 크게 잡으면 안 된다. 올해 6강 플레이오프에 못 갔다. LG는 단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멤버다. 일단 봄에 농구하는 게 목표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 김종규에게 많이 기대한다. 가장 실망스러운 것도 김종규, 가장 발전해야 하는 선수도 김종규다. 스피드도 좋고 운동능력이 뛰어난데 코트에서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높이를 살리면서 공수에서 위력적으로 다듬어야 한다.

외국인 선수는 큰 선수를 선호한다. 단신 외국인 선수도 외곽플레이보다 안쪽에서 능한 선수가 좀 더 위력적이다. 그게 김종규의 체력 문제에도 도움될 것이다.

제가 많이 훈련할 거란 걸 알고 있으니 선수들이 체력 관리를 잘하고 있을 것이다.

bschar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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