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토론회서 불리하면 '그만 합시다'…고용정보원 인사전횡 10명"
"환경노동위 열어 文아들 특혜 규명해야"…安에는 "부인교수채용 갑질"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은 2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 소속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거론하며 "오만불손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어제 문자메시지에서 '요즘 제가 행복하다', '당이 당으로 느껴지고 승리가 피부로 느껴진다', '승리를 확신한다'는 자화자찬을 늘어놨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문 후보는 23일 TV 토론에서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의) 경위를 밝혔으니 확인하고, 의문이 있으면 다음 토론회에서 질문해 달라'는 이상한 어법으로 상대 후보를 조롱했다"며 "자신이 조금이라도 불리할 때면 '됐습니다', '이제 그만 합시다'라는 고압적 답변까지 일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다 된 것처럼 경거망동하는 것은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며 "문 후보는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면 몸을 스스로 낮추고 또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설립된 한국고용정보원의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초대 원장부터 1·3·4·5급까지 요직이 당시 청와대 출신과 그들의 친인척으로 채워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인원만 10명에 이르고,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도 그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정권 차원의 조직적 개입 없이는 인사 전횡이 불가능하다"며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소집해 '금수저 문준용 특혜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여해 수석부대변인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서울대 의대에 채용된 것과 관련해 "당시 의대학장인 임정기 명예교수가 2012년 언론 인터뷰에서 '김 교수를 의대에서 채용할 의사가 있느냐고 (대학) 본부에서 물어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류 수석부대변인은 "당시 몇몇 의대 교수는 '김 교수의 업적도 그렇고 채용이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을 냈지만, 본부는 '정책적 결정'이라며 특별 채용을 강행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년보장심사위원회에 참석한 일부 교수들이 '채용은 하더라도 정년보장 여부는 김 교수 연구 실적을 본 뒤 결정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본부는 정년보장까지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반발을 설득하면서 안 후보 부인을 무리하게 정년보장 정교수로 채용한 이유는 안 후보가 바로 '갑철수'였기 때문"이라며 "교수 정원을 늘리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안 후보 부인을 정교수로 채용한 게 사실이면 안 후보는 갑질 중의 갑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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