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대선後 협치' 내세워 대반전 모색…'미래·통합' 깃발 들기

입력 2017-04-25 12:34   수정 2017-04-25 15:28

安 '대선後 협치' 내세워 대반전 모색…'미래·통합' 깃발 들기

토크쇼 일정 취소하고 TV토론 준비에 매진…진보·보수의 틀 뛰어넘기

네거티브·색깔론과 거리두기 기조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이 25일 '개혁·미래·통합'의 기치를 내세우며 대선 후 협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범보수 진영에서 제기되는 대선전 후보 단일화 내지 연대론에는 확실히 선을 긋고 대선 결과에 담긴 국민의 선택에 따라 정치세력간 협력과 연정을 통해 정국을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이 같은 기조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는 정치공학과 네거티브 공세로 점철된 기성 정치와는 차별화된 '안철수다움'을 강조해 남은 대선기간 지지율 선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떨어졌지만 좌고우면하지 않고 안 후보가 강조해온 가치와 협치의 비전으로 국민에게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는 공격이지 방어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 후보는 싸움닭이 아니다"라며 "결국 정책과 미래로 승부를 봐야하기 때문에 네거티브에 방어하지 말자, 집착하지 말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당선되면 보혁 연정을 하는 독일처럼 협치를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략본부장인 김성식 의원은 통화에서 "남은 건 다시 대한민국이 정쟁으로 돌아가느냐, 안철수와 함께 미래로, 통합을 통한 협치로 가느냐의 대결구도"라며 "국민의 최종 결정은 안 후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이런 기조를 이날 저녁 열리는 대선주자 TV토론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미래와 통합의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하면서 안철수답게 토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지난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민주당의 갑철수 문건' 논란과 'MB 아바타' 네거티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 득보다 실이 많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후보는 TV토론과 선거 컴페인에서 진보와 보수 틀을 넘어 합리적 개혁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안 후보는 지난 23일 광화문 연설을 통해 "낡고 수구적인 보수, 진보와 헤어질 때"라며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고 밝힌 뒤 전날 호남 유세 등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호남이 후끈 달아올랐다. 바닥은 좋다. 그런데 진보냐 중도냐를 가지고 우리가 너무 흔들리고 있다"면서 "개혁과 통합을 내세워 나가자"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향후 선거 캠페인에서 색깔론 공방과도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요즘 '송민순 쪽지' 논쟁에 말려들면 색깔론으로 간다. 우리가 색깔론에 말려들어가선 안 된다"면서 "이것은 진실게임이다"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경제분야 주제가 포함된 이날 TV토론에 대해 정책적 역량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TV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안 후보는 애초 오전 수원 아주대 앞 북카페에서 '청년 스스로가 멘토다'를 주제로 청년들과 토크쇼를 하려고 했으나, TV토론 준비를 위해 연기하며 TV토론 준비에 몰두했다.

TV토론 준비에는 장병완 총괄선대본부장과 김영환 미디어본부장 등의 중진들이 투입돼 안 후보를 도왔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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