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양방향 수색 이뤄져
(목포=연합뉴스) 손상원 김근주 정회성 기자 = 세월호 수색이 진행 중인 25일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유가족, 기자 등 참관인 시선을 잡아끄는 대형구조물이 크레인 고리에 매달려 나왔다.
작업자 몸집보다 3∼4배 커 보이는 해당 구조물은 현장수습본부가 전날 새로 확보한 5개 진출입구 가운데 우현(옆으로 누운 세월호 상단) 쪽에서 나왔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객실 부분 진출입구 추가 확보로 선체 내부 수색이 위→아래, 좌→우 양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객실 부분 3∼4층 선수에서 선미 방향으로 지장물을 제거하고 펄을 거둬들이는 작업도 전날보다는 다소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현장에는 전날까지 보이지 않았던 펄 수거 및 지장물 제거용 작업대가 3∼4층 객실 진입로에 추가로 마련돼 있었다.
진흙이 뒤엉킨 구조물들이 작업자의 손에 들려 나왔고, 조명이나 사다리 등 수색에 필요한 도구가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권영빈 선체조사위 상임위원은 유가족 참관인에게 "펄에 각종 세월호 내부 자재가 뼈대처럼 박혀있어 삽 대신 손으로 퍼내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다행스러운 게 약 한 달 지난 펄도 굳지 않고 잘 세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은 인양과정에서 거둔 펄 2천600여 포대 가운데 야적장에 쌓여있는 잔여량을 분리하는 작업이 약 20일 후면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인양과정에서 수거한 펄 385포대에 대한 분리 작업이 끝났다.
어제 하루에만 펄 120포대에 대한 세척이 이뤄졌다.
인양과 선내·수중 수색에서 나온 뼛조각은 현재까지 모두 307점(수중수색 20점 포함), 유류품은 253점(17점 인계)이다.
이날 시도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세월호 선체조사위 조타실 진입 조사는 철 구조물 설치가 늦어지면서 26일 오전으로 잠정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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