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미 "불륜녀지만 사랑스러운 나미…이번엔 진짜 죽었어요"

입력 2017-04-25 15:03   수정 2017-04-25 23:40

임세미 "불륜녀지만 사랑스러운 나미…이번엔 진짜 죽었어요"

'완벽한 아내' 인터뷰…"고소영 선배와 '걸크러시' 원했는데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제 역할을 처음에 한 단어로 전해 듣고 겁나긴 했어요. 세상에, '불륜녀'라뇨. 그래도 나미는 그냥 '꽃뱀'이 아니라, 사랑스럽고 동정도 가는 친구라 응원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나미한테 조언해줄 수 있다면, 정신 차리라고 해주고 싶네요. 하하."

불륜도 모자라 작품 안에서 두 번이나 억울하게 죽어야 했다. 한 번 죽었다 살아난 전력이 있는 터라 '혹시 또?' 했지만 이번엔 진짜 안녕을 고했다.

다음 주 종영을 앞둔 KBS 2TV 월화극 '완벽한 아내'에서 심재복(고소영)의 남편 구정희(윤상현)와 바람을 피우는 정나미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임세미(30)를 25일 만났다.그는 전날 방송에서 주인공들을 엄청난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채 정말 퇴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고소영 선배님과 극 중에서 연적이지만 결국 합심해 이은희(조여정)라는 큰 악을 시원하게 물리치는, '걸크러시'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결국 죽어서 아쉽다"면서도 "나미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이 있어야 뒷이야기가 전개되니까 제 소임을 다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임세미는 남은 3회 분량에서도 정희의 회상 장면 등을 통해 나미의 모습을 좀 더 만날 수 있다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고소영, 조여정, 윤상현이라는 큰 배우들 사이에서 부담도 컸을 법한데 임세미는 철없어보이지만 속 깊은 정나미라는 옷을 자연스럽게 입었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 '투윅스'(2013), '제왕의 딸, 수백향'(2014), '사랑만 할래'(2014), '오늘부터 사랑해'(2015), '쇼핑왕 루이'(2016) 등을 통해 착실히 연기경험을 쌓아온 덕분이다. 한창 주연급으로 올라서려던 연기 10년 차, 선배들 틈바구니에 낀 조연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두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한 계단씩 잘 올라가던 중에 지금 나미라는 캐릭터를 맡으면 뒷걸음질을 치는 것은 아닐까 의문도 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나미 같은 역할을 언제 또 해보겠어요. 마흔이 되면 어렵잖아요. 조연, 나아가 이름이 없는 역할이라도 매력 있는 캐릭터라면 가리지 않을 거예요. 특히 이번 작품은 쟁쟁한 선배님들로부터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최근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이야기에 그는 "마침 봄인데, 간질간질한 이파리가 하나 솟은 느낌"이라며 "아직 꽃봉오리가 터지진 않았다"고 답했다. 주로 지고지순한 역할을 많이 해왔던 그에게 사고뭉치인 정나미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준 소중한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완벽한 아내'에서 한 번은 남기애에게, 한 번은 조여정에게 맞아 죽으면서 계획에 없이 액션도 '좀' 소화해본 임세미는 앞으로 수사극에 참여해보고 싶다고 했다.

"예쁜 옷에 화려한 화장만 준비하면 되는 줄 알고 촬영장에 갔는데, 현장에 매번 스턴트맨들이 와있더라고요. 매번 얻어 터지고, 추락하고 액션의 맛을 봤으니 다음에는 본격적인 액션도 해보고 싶어요. 대신 사고뭉치 말고, 그 사고뭉치 잡는 해결사 역할로요!"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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