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 KBO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54) SK 와이번스 감독은 가는 곳마다 눈길을 받는다.
한국에도 외국인이 많이 늘었지만, 프로야구 외국인 감독은 낯설다.
2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힐만 감독은 "경기가 없던 어제(24일) 아내와 함께 인천, 송도 등을 돌아다녔다. 차이나타운도 가봤는데 몇몇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힐만 감독은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이 신기하다.
그는 "아내가 야구가 없는 날에는 함께 외출하길 원한다. 팬들이 나를 알아보는 일에도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야구장 안에서도 힐만 감독은 다른 사령탑과 다르다.
힐만 감독은 직접 배팅볼을 던져 타자들의 훈련을 돕는다.
이날도 최정, 한동민 등의 프리 배팅 때 힐만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그는 타자를 정면에서 보며 해당 타자의 타격감을 확인한다.
힐만 감독은 "가끔은 대타를 기용할 때 배팅볼을 던졌을 때의 기억을 활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기온이 높지 않아, 배팅볼을 던져도 땀이 많이 흐르지 않는다.
하지만 여름이 되면 배팅볼을 던진 후 힐만 감독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한국에는 원정팀을 위한 샤워 시설을 마련되지 않은 구장이 꽤 많다.
힐만 감독은 "여름에도 계속 배팅볼을 던지겠다"며 "다른 분들을 위해서는 향수를 뿌리긴 할 텐데, 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불편함을 참을 수 있다"고 웃었다.
배팅볼은 힐만 감독이 SK에 자신의 색을 입히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불편함도 감수할 생각이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