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김소희에게 글 모르는 친할머니가 남긴 편지

입력 2017-04-26 09:38   수정 2017-04-26 10:35

'프로듀스101' 김소희에게 글 모르는 친할머니가 남긴 편지

EBS '금쪽같은 내 새끼랑' 통해 나가사키 효도여행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난해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1'을 통해 가수로 데뷔한 김소희는 요즘 빠듯한 일정 탓에 명절에도 가족을 만나기가 어렵다. 그런 그가 경남 밀양에서만 60년 동안 살아온 85세 할머니를 모시고 일본 나가사키로 떠났다.

연예인 손자와 조부모가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 EBS 1TV '금쪽같은 내 새끼랑' 측은 27일 방송될 아홉 번째 여행의 주인공으로 김소희와 그의 할머니 허재순씨를 26일 소개했다.

할머니는 김소희가 어렸을 때 바쁜 부모를 대신해 손녀를 돌봤다. 성공한 손녀가 '효도여행'을 기획했다는 소식에 할머니는 출발 전부터 들떴다.

두사람은 나가사키에 도착하자마자 동물원 구경, 관람차 탑승, 파스타 먹기 등 다양한 미션에 도전했다. 또 난생 처음 가면무도회장에 들어서서 쭈뼛쭈뼛하던 할머니는 금방 적응해 손녀와 신나게 춤을 췄다.






튤립 축제 거리에서 꽃내음을 맡는 할머니의 모습에 손녀는 "할머니가 꽃을 좋아하는 것은 원래 잘 알았다"고 자랑했지만, 할머니가 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처음 알게 됐다.

할머니가 30대 때 6남매를 남기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는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자식들을 키우느라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라는 할머니의 손발에는 힘들었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투박한 손을 자꾸만 감추는 할머니에게 김소희는 "앞으로 꽃길만 걷자"며 위로했다.






여행 마지막 날, 손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할머니는 급히 제작진을 찾아 손녀에게 편지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 글자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할머니는 손녀가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어렵게 외운 자신의 이름을 한 자, 한 자 공들여 썼다.

김소희와 밀양 할매의 오감만족 나가사키 여행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35분에 방송된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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