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외곽순환도로 착공…교통난 해소 숨통 트나

입력 2017-04-26 10:47   수정 2017-04-26 10:53

수원외곽순환도로 착공…교통난 해소 숨통 트나

전체구간 중 광교구간 먼저 공사…2020년 초 개통 예정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수원광교신도시 교통대책의 하나로 계획된 수원외곽순환도로 민간투자사업이 최근 광교지구 우선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계획대로 오는 2019년 모든 구간의 공사가 끝나 2020년 초 도로가 개통되면 상습정체구간인 국도 1호선과 국도 43호선 등 시내 구간을 통과하지 않고도 북수원에서 용인·광주로 오갈 수 있어 광교지구를 포함한 수원시내 교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외곽순환도로는 장안구 이목동 서부우회도로에서 영통구 이의동 상현IC 도로를 잇는 길이 7.7㎞, 폭 20m의 왕복 4차선 도로다.


전체 구간에는 이의·광교 등 2개 터널(1.34㎞), 13개 교량(1.75㎞), 파장·조원·광교 등 3개 출입소가 설치된다.

이 가운데 최근 상현IC에서 광교웰빙타운 아파트단지 주변까지 2.5㎞ 광교구간에 대한 터널·교량·도로공사가 시작됐다.

시는 광교구간에 대한 공사를 먼저 한 뒤 나머지 구간은 보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는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수원외곽순환도로 전 구간이 2019년까지 완공돼 이듬해 개통하면 국도1호선, 광교신도시 주변 도로, 수원에서 용인·광주로 넘어가는 국도43호선의 체증이 10∼15%가량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외곽순환도로는 2004년 민간투자사업이 제안된 이후 착공하기까지 13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수원시와 경기도가 2007년 광교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원외곽순환도로가 포함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세웠는데, 이를 당시 건설교통부가 승인하면서 사업이 추진됐다.

수원시가 2008년 수원순환도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012년 기획재정부로부터 민간투자사업심의를 받아 2014년 8월 수원순환도로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총 공사비 2천961억원 가운데 토지 보상은 수원시가 맡고, 공사는 민간사업시행자가 진행해 도로를 완공한 뒤 30년간 도로를 운영하고 나서 수원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이었다.

도로운영사에게 혈세를 지원한다는 비난을 받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가 폐지된 이후 추진된 사업이라 수요가 적어 수익이 나지 않아도 민간사업자가 부담하게 되어 있어 수원시는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운영 15년 이후에 발생하는 수익은 수원시에 환원할 수 있는 조건으로 체결해 수익이 많이 발생할수록 수원시에는 이득이 된다.

그러나 협약 당시 1천38원으로 체결한 이용요금은 물가인상분 등이 적용되면 1천500원선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 '비싼 요금' 논란이 예상된다.

실시협약 체결로 금세 공사가 시작될 것 같았던 수원외곽순환도로 사업은 도로 노선이 수원의 허파인 광교산 자락을 지나고, 도로 옆에 광교초·중학교가 개교하면서 시민단체, 광교웰빙타운 단지 아파트 주민, 학부모의 반대운동에 부닥쳐 2년 넘게 진척을 보지 못했다.

시가 지난해 광교초·중학교 앞 구간은 주민들의 요구대로 방음터널을 설치하고, 나머지 구간은 방음벽을 만들기로 합의하면서 이번에 광교구간 먼저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보상 때문에 몇 개월 공사가 지연되긴 했지만, 2019년까지 광교구간과 나머지 구간의 공사를 잘 마무리해 2020년 초 개통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수원외곽순환도로는 수원시 교통흐름에 숨통을 트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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