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부패사정속 '대장급' 군고위직 교도소서 자살

입력 2017-04-26 11:19  

中시진핑 부패사정속 '대장급' 군고위직 교도소서 자살

왕젠핑 전 무장경찰 사령관…저우융캉 측근으로 분류돼

"저우융캉은 물론 쉬차이허우·궈보슝과 너무 친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 인민해방군 고위직의 부정부패를 대대적으로 조사하는 등 '숙군' 작업을 하는 가운데 왕젠핑(王建平)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이 지난 23일 교도소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26일 왕젠핑 상장(上將·대장급)이 지난 23일 베이징에 있는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사허(沙河)교도소에서 젓가락으로 경부 동맥을 찔러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역대 최고위층 비리 사범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왕젠핑 상장은 지난해 8월 25일 군부대 시찰 도중 인민해방군 검찰에 체포됐다.

왕젠핑 상장은 무장경찰 사령관 재직 당시 무장경찰 부대 공사 시공권 대부분을 아들에게 독점적으로 부여하는 수법으로 20억위안(3천273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소식통들은 "왕젠핑 사령관은 아들이 무장경찰부대 공사를 거의 독점하거나 시공권을 건설업체에 넘기도록 하면서 벼락부자가 되도록 했다"면서 "그의 아들도 이미 구속됐다"고 전했다.

왕젠핑 상장은 체포 당시 압송 차량에 오르면서 "나는 저우융캉 상무위원은 물론 쉬차이허우(徐才厚), 궈보슝(郭伯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들과도 너무 친했다"며 자신이 극악무도한 대죄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 군부 개혁과 부정부패 사정에 나선 이후 낙마한 최초의 현역 상장이자 최고위급 장성이었다. 상장 출신인 쉬차이허우와 궈보슝 부주석은 낙마 당시 현역은 아니었다.

올해 63세인 왕젠핑은 인민해방군 군사학원을 졸업한 이후 1969년 입대해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을 차례로 역임하고 1996년 무장경찰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총대장을 거쳐 2009~2014년까지 무장경찰 사령관으로 재직했다.

시 주석은 2013년 집권 이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파벌로서 인민해방군 부정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돼온 쉬차이허우(徐才厚)·궈보슝(郭伯雄·74)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숙청한 데 이어 두 부주석의 군내 세력 기반을 와해하는 인민해방군 개혁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이 사실상 지배했던 인민해방군 북부전구 16집단군과 서부전구 47집단군이 폐지돼 다른 집단군에 포함됐다.

'동북 호랑이'로 불린 쉬차이허우는 2015년 부패 수사 도중 암으로 사망했고 '서북 이리'란 별명이 붙은 궈보슝은 작년 7월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왕젠핑은 저우융캉·궈보슝·쉬차이허우 계열로 분류돼 인맥 솎아내기 과정에서 조사 대상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외에 예비역 상장인 왕시빈(王喜斌·69) 전 국방대 총장도 지난 2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자격이 박탈된 뒤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시빈은 인민해방군 제27집단군 군단장과 베이징군구 참모장 등을 지냈으며 2010년 7월 상장으로 승진해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시절엔 17기 중앙위원도 역임한 바 있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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