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땅값, 제주·세종·부산 많이 올라

입력 2017-04-27 11:00   수정 2017-04-27 11:17

1분기 땅값, 제주·세종·부산 많이 올라

전국 토지가격 0.74% 상승…거래량은 2006년 이후 1분기 최다

'조선업 침체' 울산 동구, 경남 거제 등은 하락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작년에 이어 개발 호재가 많은 제주도와 세종시, 분양 열기가 이어진 부산시 등지의 땅값이 강세를 보였지만 조선업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 일부나 경남 거제 등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시군구별 지가 변동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해운대구로, 1.9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은 분양시장 활황이 이어지고 해안가 상업용지 투자수요가 늘면서 지가가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도 우동(2.43%), 중동(2.35%), 송정동(1.80%) 등의 지가가 많이 올랐다.

고덕국제신도시,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가 몰린 경기 평택시도 1.48% 올랐고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된 경북 영덕군(1.44%), 중산신도시·지식산업지구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경북 경산시(1.37%), 주택 재건축 사업 진척이 활발한 부산 수영구(1.27%) 등의 순으로 지가가 많이 올랐다.

그러나 울산 동구(-0.75%), 경남 거제시(-0.19%), 전북 군산시(-0.07%) 등은 조선업 경기 침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과 부동산 수요 감소로 1분기 지가변동률 하위 5개 지역에 포함됐다.

1분기 전국 토지가격은 0.7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지가는 2010년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지가 상승폭은 작년 1분기(0.56%)보다는 0.18%포인트 높았고 소비자 물가변동률(1.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수도권(0.71%)보다 지방(0.78%)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1.2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1.23%), 부산(1.14%), 대구(1.00%), 강원(0.83%), 전남(0.78%), 경북(0.77%) 등의 순이다.

서울(0.75%)은 2013년 9월부터 4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토지 거래량은 서울 면적의 0.9배에 해당하는 총 71만5천필지(532.7㎢)로 작년 1분기보다 10.6% 늘었다.

순수토지를 포함한 상업용·주거용 토지 등의 거래가 늘면서 1분기 집계로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8만9천필지(497.1㎢)로 작년 1분기보다 8.6% 증가했다.

지역별 1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광주(26.9%), 대구(25.0%)는 증가한 반면 제주(-7.2%), 경북(-5.1%)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대구(31.8%), 인천(30.4%), 부산(18.0%) 순으로 늘어난 반면 제주(-20.9%), 세종(-6.0%) 등은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작년보다 지가변동률이 소폭 상승했고 개발수요가 많았던 제주·세종·부산 등 지방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개발수요와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가격과 거래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mong07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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