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다웨이를 일본으로 보낸 세가지 목적은?

입력 2017-04-27 15:50  

중국이 우다웨이를 일본으로 보낸 세가지 목적은?

한반도 위기 저지·6자회담 재개·미중 정상회담 후속 외교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5일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일본에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27일 우다웨이 대표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일본 방문길에 오른 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다웨이 대표의 방일 목적이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일본과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 용어에서 '의견 교환'이라는 것은 쌍방 간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 각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 같은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무력을 동원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일본도 한반도 위기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지난 18일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가 한국 내 일본인 보호 조치와 구출을 할 수 있다며 긴박감을 부추겼다.

또 일본 항공자위대는 북한 조선인민군 창군 85주년이었던 지난 25일 F-15 전투기를 수시로 이착륙시키는가 하면 미사일을 장착한 채 실전 같은 훈련을 했다.

따라서 우 대표의 이번 방일의 첫 번째 목표는 중국이 근본적으로 한반도 전쟁 발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일본에 대해 한반도 위기를 계속 부채질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이를 통해 각국이 사태를 오판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우 대표 이번 방일의 두 번째 목표는 지난 2008년 북한이 불참을 선언한 이후 중단된 6자회담의 틀을 계속 유지하고 부활시켜 보자는 것이다.

중국과는 달리 남북한과 미국은 6자회담에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일본과 러시아는 6자회담에 대한 기존 입장을 견지하는 등 분열 상태에 처해 있다.

따라서 6자회담 폐기를 원하지 않는 중국은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의견 교환을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다.

시진핑 주석은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10일에는 우 대표를 한국으로 보냈고 왕이(王毅) 외교부장에게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외교를 하도록 했다.

물론 북한은 우 대표의 방북을 거절했지만 북중 대화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 대표의 방일은 6자회담 재개 외교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우 대표 방일의 세 번째 목적은 미중 정상회담 내용을 일본에 설명하고 중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우 대표가 일본에 도착한 25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도쿄에서 협의한 내용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도 우 대표 방일의 목적이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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