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예찰지역 전환돼 5천개 첫 출하…익산시 "살처분 명령은 유지"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를 거부해 논란이 된 전북 익산시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이 두 달여 만에 계란을 출하했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21일자로 망성면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에 대해 계란 출하를 허용했다.
이는 이 농장이 3월 28일 'AI보호지역'에서 '예찰지역'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농장은 선별과 세척 등의 준비를 거쵸 3월 28일 이후 생산된 계란 20여만개 가운데 5천여개를 이날 오후 출하했다.
인근 육계농장에서 발생한 AI 영향으로 거의 두달여만에 계란이 출하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3월 28일 전에 생산한 계란은 모두 폐기했으며 이후 생산한 계란은 출하가 허용됐다"며 "하지만 산란계 5천여마리에 대한 살처분 명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란 출하와 AI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하려는 살처분은 별개 문제"라며 살처분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농장주에게 살처분에 응하라고 설득하지만 농장주는 여전히 살처분을 거부하면서 양측간 신경전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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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은 2015년부터 동물복지 기준에 맞게 산란용 닭 5천여 마리를 키워 왔지만, 3월 5일 인근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육계농장의 반경 3㎞ 안에 있는 16개 농장의 닭 85만 마리는 모두 살처분됐지만,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주만은 이를 거부했다.
특히 농장주는 "획일적인 살처분 명령을 인정할 수 없다"며 '살처분 명령 집행정지'까지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이를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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