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점' 넥센 송성문 "보우덴 공이 잘 보여서 놀랐어요"

입력 2017-04-27 22:34  

'3타점' 넥센 송성문 "보우덴 공이 잘 보여서 놀랐어요"

퓨처스 타격 1위, 두산 외국인 투수 보우덴 맞아 2안타 3타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넥센 히어로즈는 주전 선수들에게 강제 휴식이라도 줘야 할 것 같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을 대신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송성문(21)이 일을 냈다.

송성문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고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장정석 감독이 그동안 팀의 전 경기에 출전한 서건창에게 하루 휴식을 준 덕분에 기회를 잡은 송성문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왠지 영어를 잘할 것 같은 이름이지만 타격 솜씨도 기가 막혔다.

송성문은 0-1로 뒤진 3회말 1사 1, 3루에서 두산의 외국인 우완 투수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옆을 꿰뚫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내 전세를 뒤집었다.

보우덴의 직구는 몸쪽 깊숙한 곳을 예리하게 찔렀으나 송성문은 총알 같은 타구로 되받았다.

활약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송성문은 3-2로 앞선 4회말 2사 1, 3루에서 보우덴을 좌전 적시타로 두들겼다.

지난해 18승(7패)을 올린 두산의 2선발 보우덴은 결국 송성문에게만 3타점을 내주고 4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492로 통합 타율 1위에 오른 송성문은 지난 25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당일 경기에 8회초 서건창의 대수비로 나섰지만,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없었다. 그에게는 이날이 올 시즌 1군 첫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장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송성문에 대해 "시즌 시작한 뒤 유일하게 페이스가 안 떨어진 선수다. 꾸준하게 페이스가 좋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갓 2군에서 올라온 선수는 1군 투수들의 공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송성문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자신을 선택한 사령탑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에 만난 송성문은 "솔직히 이틀 동안 타석에 못 나왔고, 거기다 상대 투수가 외국인 투수라 공이 안 보일 줄 알았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공이 잘 보여서 놀랐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2타점 3루타를 때려낸 상황에 대해서는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몸쪽으로 기가 막히게 들어왔다. 그냥 본능적으로 친 것 같다"고 했다.

장충고 출신으로 2015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송성문은 그해 1군 7경기에 나온 것이 전부였다. 지난해에는 2군에만 머물렀다.

송성문에게는 반성과 재도약의 시간이었다.

그는 "작년에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신경 쓰지 말고 내 것만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며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린다는 생각으로 타격자세를 간결하게 다듬는 데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렇게 잡동작이 없어지니 배트가 짧게 나오게 됐고, 빠른 공에도 타이밍이 맞아 나갔다"며 "타구 질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붙었다"고 덧붙였다.

송성문은 2군에서 거의 매 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자신만의 것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1군행 티켓에 이어 이날의 결정적인 활약으로 연결된 셈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스윙을 하게 된 그의 목표는 한 가지였다. "어떤 상황에 불러주시든 제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어요."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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