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노숙자가 된 이유…"도박하거나 갈 곳이 없어"

입력 2017-05-01 06:30  

강원랜드 카지노 노숙자가 된 이유…"도박하거나 갈 곳이 없어"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도박에 빠진 사람은 도박 때문에, 도박을 끊은 사람은 돈 없고 갈 곳 없어 떠나지 못한다.

강원랜드 카지노 노숙자가 된 이유다.

카지노 노숙자는 도박으로 말미암아 애초 살던 지역을 떠나 강원랜드 인근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연구보고서 '카지노 주변 도박 관련 체류자 실태조사'를 보면 조사 대상자 3명 1명 이상(35.3%)이 체류 이유로 '돌아갈 곳이 없음'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많은 응답은 '카지노와 가까움'(24.3%)이었다.

연구보고서는 심층인터뷰 결과 '현재 도박에 빠진 사람은 도박 때문에 떠날 수 없다'라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자의 3명 중 2명이 조사 당시에도 도박했다.

또 도박을 끊은 사람은 돈 잃고, 갈 곳 없어 떠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도박을 끊은 사람은 고향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돌아갈 용기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혼(32.7%), 별거(15%), 가족과 연락 두절(24.7%) 등 가정해체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많이 꼽은 이유는 '현재 가진 돈으로는 이주할 수 없음'(21.3%)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강원랜드 주변 지역 체류 기간 6개월 이상자를 대상으로 했고 300명이 응답했다.

방은근 목사는 1일 "체류자뿐만 아니라 카지노에 들어갈 수 있는 기간만 강원랜드를 생활 터전으로 사는 일명 앵벌이도 노숙자와 다름없는 처지"라며 "이들 규모와 현실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북읍에서 도박피해자지원센터를 운영한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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