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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짝짓기 예능' 금지령 선포…"터키 관습과 종교에 어긋나"

입력 2017-04-30 18:39  

터키, '짝짓기 예능' 금지령 선포…"터키 관습과 종교에 어긋나"

반정부 세력 "보수주의 이슬람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쿠데타 진압과 개헌 성공 뒤 권력을 장악한 터키 에르도안 정권이 이른바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 금지령을 선포했다고 30일(현지시간) AP·AFP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미디어법 아동 보호 조항에 라디오·텔레비전 방송에서 배우자나 (이성) 친구를 맺어주는 프로그램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터키 정부는 짝짓기 프로그램이 터키의 관습과 종교에 반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누만 쿠루툴무시 터키 부총리는 지난 3월 "가족을 저버리고 그 고귀함과 신성함을 빼앗는 이상한 프로그램들이 있다"며 "별일이 없으면 가까운 시일 내 비상사태 명령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에서 큰 인기를 끌며 높은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은 올해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청원이 제기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같은 움직임에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반대 세력은 현 정부가 이슬람 보수주의로 끌고 가려한다며 우려를 표한다.

하지만 정부 지지세력은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매년 수천 건의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며 이를 금지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7월 쿠데타를 진압한 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터키는 수만 명을 구금·직위해제하는 등 대규모 숙청을 단행하는 한편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차단하는 등의 미디어 통제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엔 사법부와 군 인사,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학자 등을 포함해 공직자 3천974명을 해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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