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에 합류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열흘 전 회동했다고 홍 후보가 30일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대첩' 유세에서 "(김 전 대표와) 10일 전에 만났다"며 "(김 전 대표가) 한 번 만나자고 해서 만난 일이 있다. 어떤 내용인지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시 김 전 대표는 홍 후보에게 헌법 개정을 고리로 한 '반문(반 문재인) 연대'를 제안하면서 홍 후보, 안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안다고 복수의 한국당 핵심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홍 후보는 그러나 내년에 개헌하고,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는 김 전 대표의 당시 주장에 "정치인이 정도(正道)를 걸어야지, 나는 3년짜리 대통령은 안 한다"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김 전 대표가 안 후보 측 합류를 공식화하기 이전 일이었고, 그날 이후 홍 후보가 김 전 대표와 직접 만난 일은 없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결국 김 전 대표가 안 후보 측에 합류해 공동정부준비위원장을 맡자 홍 후보는 그를 "안 후보의 태상왕"에 비유하며 각을 세웠다.
홍 후보는 "그 당의 상왕은 박지원이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태상왕을 또 하나 데리고 왔다"며 "아무리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싶어도 상왕 모시고, 태상왕 모시고…. 태상왕은 김종인 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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