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투훈련기 샤오룽 개발 동시 수출성사…韓 T-50 맹추격

입력 2017-05-02 10:15  

中 전투훈련기 샤오룽 개발 동시 수출성사…韓 T-50 맹추격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독자 개발한 전투훈련기 샤오룽(梟龍)이 시험비행을 마치기도 전에 이미 해외수입 주문서까지 받아들었다. 한국이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관영 신화통신과 망이(網易)군사망에 따르면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지난달 27일 청두(成都)의 한 기지에서 전투 겸 훈련기로 개발된 복좌식 샤오룽 전투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 전투훈련기는 중국 항공공업그룹이 해외 고객과 무기시장 수요에 맞춰 단좌식 3세대 전투기 샤오룽(중국명 FC-1, 파키스탄명 JF-17)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했다. 훈련 기능 외에도 단좌식 전투기에 상응하는 전투 성능도 지녔다.

길이 14.5m, 높이 4.6m, 날개 길이 95m로 원거리 및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이용해 공중전을 할 수 있으며 공대지 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및 폭탄을 장착하고 대지, 대함 공격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단좌식 샤오룽은 옛 소련 미그 21을 개조한 젠(殲)-7 전투기를 모델로 파키스탄과 공동 개발을 거쳐 파키스탄에 실전 배치된지 10년을 맞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국제 군용 전투기 시장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3세대 경형 다용도 복좌식 전투훈련기로 샤오룽 시리즈 개발의 중대한 이정표가 됐다"며 국제 무기시장에서 샤오룽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훈련기는 중국이 개발한 무기장비 가운데 보기 드물게 사양 주문서가 달려 있고 이미 연구개발 과정에서 해외 주문도 받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훈련기 개발을 지휘한 양웨이(楊偉) AVIC 총설계사는 "개발 과정에서 고객 수요와 시장 수요에 맞춘 훈련기로 파키스탄측이 호평하고 있다"며 "파키스탄 외의 잠재고객에겐 처음 주문하는 전투기가 복좌식 훈련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투기 개발은 이미 자국내 수요를 넘어 국제시장에 눈을 던지고 있다. 국제 방산시장에 4세대 전투기 기능을 뛰어넘으면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조종하기 위한 고등훈련 및 전술입문기 역할의 수요가 새롭게 나타난 점을 눈여겨본 것이다.

특히 이 샤오룽 훈련기는 한국 T-50 고등훈련기가 자리잡고 있는 시장을 노리고 있다. T-50은 길이 13.4m, 너비 9.45m, 높이 4.91m, 최대속도 마하 1.5로 동종 훈련기 가운데 최고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복좌식 샤오룽의 시장 지점이 러시아 YAK-130와 이탈리아 M-346 등의 고등훈련기를 뛰어넘고 강조점도 서로 다르다면서 최대의 시장 경쟁자는 T-50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샤오룽은 작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겸하는 반면 YAK-130과 M-346은 반대로 고등훈련 및 전술입문 훈련기로 주로 사용하다 전투 기동도 겸한다

망이군사망은 "반면 T-50 계열의 다목적 전투기 FA-50은 현재 해외 시장에서 우세를 보이며 미국의 고등훈련기 경쟁입찰에서도 최고의 성가를 보였다"며 "샤오룽과 T-50은 가성비와 시장 위치에서 서로 닮은 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T-50이 이라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수출을 성사시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그 성능도 찬탄을 받을 만큼 뛰어나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라크나 필리핀이 이를 구매할 동기나 이유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단좌식 샤오룽의 기체 성능이 한국의 FA-50에 못지 않은 만큼 항공전력이 강한 나라와 약한 나라 사이에서 틈새를 잘 노리면 수출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복좌식 샤오룽이 시장의 절박한 수요가 있는 단좌식 전투기 시장 뿐만 아니라 새로운 쌍좌식 훈련기 시장 모두를 노리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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