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돈되나…일본선 사업자 늘고 비트코인 최고가

입력 2017-05-02 11:40  

가상화폐 돈되나…일본선 사업자 늘고 비트코인 최고가

日 등록제 시행에 신뢰도 개선…가격변동 커 "조심"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투자사기 등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가상화폐 사업자가 SBI홀딩스 등 10개사를 넘으며 활기를 띠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가상화폐는 가격변동이 큰 투자 위험은 있지만 일본에서는 투자 대상으로서 일정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에 뛰어드는 업자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일본에서 가상화폐는 7월부터 구입 때 부가세가 없어지고, 법 개정으로 사업자의 등록제가 도입되며 신뢰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가상화폐는 앞으로 쇼핑결제나 해외송금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SBI홀딩스는 새 회사 'SBI버추얼커런시스(가상화폐)' 영업을 개시, 가상화폐와 엔 사이의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 역할을 한다. 가상화폐 가운데 유통액수가 두 번째인 '이더리움'도 취급한다.

GMO인터넷 그룹도 새 회사를 설립한 뒤 투자가의 수요가 늘면 취급하는 가상화폐 종류를 늘린다. 가부닷컴증권이나 외환증거금거래(FX)가 주력인 머니파트너스그룹도 참여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4월에 개정된 자금결제법이 시행되며 가상화폐 거래에는 '가상화폐 교환사업자'로서 등록이 필요해졌다. 재무상황이나 고객자산 관리체제 등을 조사해 재무국이 등록을 승인한다.

2014년에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파산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최저한의 지침도 없었지만 이제는 이용자가 더 안심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SBI가상화폐 측은 주장했다.

일본가상화폐사업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18개사 정도가 등록을 준비 중이다. 10개사 이상이 신규로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플라이어 등 기존사업자도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거대은행 등은 현 시점에서 가상화폐 거래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지만 참여가 잇따르는 배경에는 투자 대상을 늘리고 싶어하는 목적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1년간 3배 올랐다.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4조엔 규모라는 추정도 있다.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가상화폐를 사용할 고객이 늘 것으로 보고 사업참여자가 늘어나는 기류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유통량이 적고 가격 변화가 큰 위험이 있다. 비트코인은 중국에서 거래가 왕성해 중국 금융당국의 정책에 따라 시세가 크게 변화되는 측면도 있다.

구미 은행에서는 리스크가 크다며 가상화폐 거래 사업자와 달러 거래를 거부하는 사태도 있었다. 가격변동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히 강하다.

가상화폐란 지폐나 주화 등 실물이 아닌 인터넷상에서 거래되는 화폐다. 엔이나 달러 등과 달리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관리자가 없다. 거래소라고 불리는 전문사업자를 통해 화폐와 교환할 수 있다.

2009년 비트코인이 등장한 뒤 이더리움 등 700종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비트코인은 1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일본에서 거래량이 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CNBC가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5% 급등, 개당 1천422.2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에서 일본 엔화가 차지한 비중은 52.35%에 달했다. 그 다음은 미국 달러(28.12%), 중국 위안(8.23%), 유로(4.92%), 한국 원(3.90%) 순이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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