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령운전자 사고 속출…이번엔 병원 로비로 돌진해 13명 부상

입력 2017-05-02 15:56  

日 고령운전자 사고 속출…이번엔 병원 로비로 돌진해 13명 부상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0대 여성이 운전하던 경승용차가 오이타(大分)현 오이타시의 오이타나카무라(中村)병원 1층 현관을 덮쳐 운전자를 포함해 13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 승용차는 현관 로비 유리문을 부순뒤 20m 가량이나 돌진한 뒤 멈췄다.

이 병원 직원은 "갑자기 와장창하면서 유리문이 깨지는 소리가 나면서 주변이 갑자기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고령자가 운전하던 차량 사고는 최근들어 빈발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시의 쇼핑센터에서 70대 여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보행자 1명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83세의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도쿄(東京) 다치카와(立川)시의 병원 건물로 돌진해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앞서 같은 해 10월에는 87세의 남성이 운전하던 경트럭이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시에서 등교하던 초등학생들을 들이받아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7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사망사고가 459건이 발생, 전체 사망사고 중 13.5%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6년의 7.4%보다 많이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한 민간 연구소가 지난 2월 20~94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운전에 자신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80대 이상 운전자 중에서 7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에 자신이 있다는 응답은 60~64세에선 38%였지만, 70~74세에서 60.7%, 75~79세에서 67.3% 등으로 고령자일수록 오히려 높았다.

이는 운전 경험이 많다는 것이 자신에 대한 과신으로 이어져 시력이나 반사신경 등 신체능력이 약해지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본에선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12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자에게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반드시 치매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choina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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