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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훈 "결승타 친 9회초보다, 막아낸 9회말이 더 떨려"

입력 2017-05-02 23:07  

최재훈 "결승타 친 9회초보다, 막아낸 9회말이 더 떨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재훈(28·한화 이글스)은 2이닝을 수비하고, 단 한 타석만 서고도 주인공이 됐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모든 게 잘 풀리는 기분이다.

최재훈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8회말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다소 지친 최재훈 대신 허도환을 선발 포수로 썼다.

9회초, 첫 타석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4-5로 뒤진 채 9회초 공격에 돌입한 한화는 하주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타석에 최재훈이 들어섰다. 최재훈은 SK 마무리 서진용의 3구째 시속 146㎞ 직구를 밀어쳐 1-2루 사이를 뚫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한화는 6-5로 이겼다.

최재훈은 경기 뒤 "서진용이 직구를 잘 던지는 투수라서 처음에는 '직구만 노리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초구에 슬라이더를 던지더라"라며 "2구째는 직구가 들어와서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직구와 변화구를 다 봐야 할까, 직구만 노려야 하나'를 고민하다가 '직구만 노리자'라고 마음먹었는데 3구째가 직구였다"고 했다.

9회말도 짜릿했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은 뒤, 나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한동민, 이홍구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볼넷을 내주거나, 폭투를 범하면 동점을 허용하는 상황이었다.

정우람은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직구를 던졌다. 최재훈이 원하던 방향이 아니었다.

최재훈은 팔을 길게 뻗어 가까스로 공을 잡았다. 동점을 막아낸 포구였다.

최재훈은 "너무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떠올리며 "9회초 타석보다 9회말 수비 때 더 떨렸다"고 했다.

고비를 넘긴 정우람은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의 스포트라이트는 최재훈을 향했다.

그는 "허도환 선배가 7회까지 SK 타선을 잘 막아주고, 정우람 선배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긴 덕에 이겼다. 내가 한 건 아주 작은 일"이라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한화는 4월 17일 신성현을 내주고 최재훈을 받은 트레이드를 '성공작'으로 평가한다.

이날 SK전 활약도 최재훈의 가치를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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