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할머니, 어린이날 앞두고 빈곤아동 위해 1억 쾌척

입력 2017-05-04 10:38  

팔순 할머니, 어린이날 앞두고 빈곤아동 위해 1억 쾌척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공부하고 싶은데 못 하는 아이들, 아픈데 돈이 없어 병원에 못 가는 아이들을 돕는 게 평생소원이었어요."

팔순을 앞둔 할머니가 어린이날을 맞아 빈곤 아동을 위해 써 달라며 1억원을 쾌척했다.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정정자(79) 할머니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

정 할머니는 미용학교 교사로 지내다가 빚을 내 시작한 주택 건축·매매 사업이 성공하고 마사지숍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부수입으로 어려운 이들을 도와왔다.

교사였던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4남매를 키워낸 뒤 60대 중반 때부터 양로원과 고아원, 병원을 다니며 아코디언 연주 봉사를 다녔다.

젊은 시절에는 지극한 효성으로 어머니를 모셔 서울특별시장으로부터 '효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정 할머니는 "평생 봉사하고 싶었는데 5년 전 무릎 수술을 받은 후부터는 어렵게 됐다"며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죽기 전에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큰아들에게만 살짝 귀띔했는데 '어머니, 참 잘하셨어요'라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정 할머니의 후원금은 저소득가정 아동 장학금과 환아 의료비에 쓰인다. 정 할머니는 재단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