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운명의 5일' 가짜뉴스 경계령…'과반 승리' 총력전

입력 2017-05-04 11:18   수정 2017-05-04 13:58

文, '운명의 5일' 가짜뉴스 경계령…'과반 승리' 총력전

'세월호거래' 보도 계기 "文, 관권개입 우려…단호한 대응 지시"

"개혁·통합위해 한 표라도 더"…"보수결집 한계·沈은 국정파트너"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선을 닷새 앞둔 4일 돌발변수 차단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선거 막바지에 이르며 기승을 부리고 있는 네거티브 공세와 이른바 '가짜뉴스'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유지하면서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전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국면'에 돌입하자 마자 '세월호 인양거래 보도'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돌출하면서 막판 구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문 후보 측의 판단이다.

남은 기간 자체 변수의 돌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외부 변수에 대한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 역시 매우 중요해진 시점이라는 게 문 후보 측의 생각이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SBS가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의혹과 관련한 자사 보도를 삭제하고 대국민 공식 사과를 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오히려 이를 문 후보 측의 외압에 의한 것이라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주장을 비판했다.

박 단장은 "보도가 진실이라면 요즘 세상에 누가 기사를 내리고 사과를 하겠느냐. (그런 주장은) 저희에 대한 모독일 뿐 아니라 해당 방송사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 측 김경수 대변인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세월호 관련 보도는 상식 있는 국민이라면 믿을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이 이처럼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유권자에게 객관적인 판세를 알릴 통로가 막힌 깜깜이 대선에서 네거티브 공세나 언론보도가 대선 판도의 유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 후보가 주목하는 것은 대선 막판 관권 개입에 대한 우려다. 세월호 보도에서 정체불명의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의혹을 제기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문 후보는 새로운 관권 개입이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하면서 당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후보의 시선은 이미 '압도적 승리'에 가 있다.

현재 판세로 볼 때 문 후보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지만 '포스트 대선'에서 적폐청산과 개혁완수를 통한 국민통합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한 표라도 더 힘을 몰아줘서 촛불민심과 개혁을 완수할 수 있어야 대통합과 통합정부를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압도적 승리의 기준을 '과반 득표'로 잡고 있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명분도 살리면서 개혁의 동력을 확보할 마지노선으로 보는 셈이다.

박광온 단장은 "지지세가 견고한 것은 틀림없지만, 국민은 정권교체만 된다고 해서 모든 게 이뤄진다고 생각하시지는 않는다"며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개혁과 통합의 동력을 확보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길"이라고 말했다.

보수 본령을 자처한 홍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리를 잡지 못했던 보수표심의 향배가 대선 판도의 주요 변수로 자리 잡았지만 문 후보 측은 보수후보로의 결집 현상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 측 인사는 "탄핵을 반대하고 국정을 농단한 세력이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국민이 촛불로 만들어준 대선에서 정권교체로 나라를 바꿔달라는 요구를 거스를 수는 없다는 게 현재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정치철학을 상당 부분 공유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약진이 득표에 불리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에는 '국정 파트너론'을 앞세워 불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심 후보는 앞으로 개혁을 위한 국정 파트너로 함께 할 분"이라며 "심 후보도 좋지만, 지금은 문 후보에게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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