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反고문연맹' 만든 인권변호사 가족 연행

입력 2017-05-04 18:28  

중국 공안, '反고문연맹' 만든 인권변호사 가족 연행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공안이 당국의 고문과 학대를 근절시키기 위한 '중국 반(反)고문 연맹'을 만든 인권변호사와 인권활동가 가족을 연행했다고 중화권 언론이 4일 중국 인권옹호 사이트인 '민생관찰(民生觀察)'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반고문 연맹 발기인인 천젠강(陳建剛) 변호사 부부와 미성년 자녀 2명, 공직자 재산 공개 등을 요구하는 단체 '신공민(新公民) 운동' 회원인 장바오청(張寶成) 부부가 3일 오후 1시께 윈난(雲南)성 징훙(景洪)에 여행을 갔다가 인근 파출소로 연행됐다.

이후 총을 소지한 인원 10여 명이 오후 5시께 파출소에 온 뒤 이들을 베이징(北京)으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이 천젠강과 장바오청 가족을 연행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이들과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인권변호사 리팡핑(李方平)과 쑤이무칭(隋牧靑), 탕지톈(唐吉田) 등 100여 명의 변호사는 이날 중국 인권 사이트 유권망(維權網)에 천젠강 가족의 석방을 요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천젠강은 2015년 7월 중국 당국이 2015년 7월 9일 개시한 대대적 인권활동가 단속인 '709 단속' 때 구속된 인권변호사 셰양(謝陽)에 대한 고문과 학대를 고발했다.

이로 인해 셰양 변호가 금지된 천젠강은 지난 2월 미국으로 망명한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등과 함께 반고문 연맹을 결성했다.

장바오청은 2012년부터 공직자 재산 공개 운동을 벌였다가 당국에 미운털이 박혀 이듬해 체포된 적이 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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