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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 이민신청 3년來 최대…"정치·사회·경제 불안 탓"

입력 2017-05-05 14:11  

홍콩인 이민신청 3년來 최대…"정치·사회·경제 불안 탓"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을 떠나겠다며 지난해 이민을 신청한 홍콩인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정치·사회·경제적 불안이 그 배경으로 꼽혔다.

5일 홍콩 보안국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해외 이민 신청자는 7천600명으로 전년 7천 명보다 8.6% 증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2014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3년 전인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민 신청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미국으로, 2천800명이 이민 비자를 신청했다. 이는 전년보다 33.3% 급증한 것으로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호주와 캐나다 이민 신청자가 각각 2천100명과 1천 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만도 홍콩과 가까운 점과 유사한 언어, 문화, 낮은 물가 때문 선호 지역으로 부상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대만 이민서에 따르면 작년 홍콩인 1천86명이 대만 거주 승인을 받았다.

이민 신청자가 늘어나는 것은 정치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데다 주택 가격 급등으로 경제적 상황도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주일 전 부인과 캐나다로 이민 간 에릭 탕(33)씨는 중국이 대장이어서 누가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이 되더라도 지역민의 이익을 보호할 정책을 시행할 수 없다며 혁신과 기술 정책, 기반시설 사업 등에서 최근 몇년 간 홍콩의 발전이 중국 내 다른 도시들보다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골드맥스 이민컨설팅의 베니 청 이사는 사회와 정치, 재정적 압력이 이민 신청자 증가 원인이라며 2012년 국민교육 과목 도입 반대 시위와 2014년 우산혁명, 2016년 몽콕 폭동 등 대형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민 신청이 늘었다고 말했다.

청 이사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교육 시스템 문제도 많은 홍콩인이 이민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라며 홍콩의 뿌리 깊은 분쟁과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고 차기 정부에 대한 홍콩인의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올해 미국 이민 신청자가 최소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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